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여운형 선생과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이중 서훈'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그동안 '절대 그럴 일 없다'에서 "제 의지보다 국민의 니즈가 더 중요하다"라는 말로 출마 여지를 열어 보이는 등 태도 변화를 보였다.
박 장관은 1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독립유공자 공적 심사 기준'개정에 따라 '가짜 유공자 서훈 박탈 작업'에 나서겠다고 한 부분과 관련해 진행자가 "여운형 선생, 홍범도 장군 서훈 얘기도 있더라"고 하자 "여운형, 홍범도 그분들이 가짜라는 것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상훈법 4조에 의하면 훈장은 이중 서훈이 금지가 되어 있는데 독립지사 2만여명 중 홍범도, 여운형 딱 두 분만 훈장을 두번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독립관련) 훈장은 별다섯개 대한민국장부터 별1개격인 애족장까지 있다"며 "여운형 선생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 당시 별 4개(대통령장)를 달아줬는데 3년 만에 다시 최고등급인 별5개를 또 줬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안중근 의사, 윤봉길 지사, 김구 선생도 별5개짜리(대한민국장) 하나뿐인데 왜 여운형 지사는 3년 만에 2개의 서훈을 받았냐"며 그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또 "홍범도 장군도 1962년에 별4개짜리인 대통령장을 받았는데 2021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 언급으로 추가 서훈,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또다시 받게 돼 별 9개가 됐다"며 역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진행자가 "최근 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인물난' 이야기가 많다"며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 제가 그런 정도 인물이 아직 안 된다"며 일단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제 의지보다는 고객들의 그런 니즈가 더 중요하다"며 당과 국민이 부른다면 응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보였다.
[퀸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