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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당기순익 14조원, 44%↑… 기준금리 상승에 이자익만 29조원
은행 상반기 당기순익 14조원, 44%↑… 기준금리 상승에 이자익만 29조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8.29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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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으로만 30조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는데,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포인트(p) 올림에 따라 이자수익이 두자릿수로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29일 2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상반기 중 국내 은행이 달성한 당기순이익이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8000억원) 대비 43.9%(4조3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보면 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7조1000억원)와 비슷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9.0% 상승했다. 2분기 한화오션(옛 대조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약 1조원) 등 비경상적요인으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산업은행 영향이 주효했다.

상반기 기준 ROA 0.79%, ROE 10.8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0%p, 2.61%p 상승했다. 2분기 ROA, ROE는 0.78%, 10.70%로 각각 0.01%포인트(p), 0.37%p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3조2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중 이자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이자수익자산이 소폭 증가해 이자이익 규모가 유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가 급격히 우상향하면서 은행이 기존에 보유한 대출자산 등 이자이익 확대가 컸던 특수성이 있었다"며 "은행들이 돈을 지나치게 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 상반기는 예대마진 기준으로 은행들이 상생금융 등 꾸준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 였던 기준금리는 그해 1월15일 1.25%로 0.25%p 올랐는데, 연말에는 3.25%까지 인상됐다. 

비이자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1%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보면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15.4% 줄었다. 외환·파생관련손익 및 기타영업손익 등이 증가했고, 금리상승 등에 따라 유가증권관련손익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영업외 손익은 1조원, 법인세 비용은 2조2000억원이다.

중국 부동산발 글로벌 경기둔화 및 통화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금감원은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은행들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에 기반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스트레스 완충자본 등 제도개선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퀸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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