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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희생자 김혜빈씨 친구들 서명운동 “최원종 가석방 없는 종신형, 피해자 지원”  
서현역 희생자 김혜빈씨 친구들 서명운동 “최원종 가석방 없는 종신형, 피해자 지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31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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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14명의 사상자를 낸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10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수정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3.8.10/뉴스1 
사진 - 14명의 사상자를 낸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10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수정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3.8.10/뉴스1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희생자 故(고) 김혜빈(20)씨의 친구들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과 피해자 지원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지난 30일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학생회는 공식 SNS를 통해 "2023년 8월 3일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예술디자인 소속 김혜빈 학우가 28일, 끝내 하늘의 별이 되었다"며 "이에 우리 대학에서는 서현동 주민들과 함께 서명운동을 하고자 한다"며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고 김혜빈씨는 지난 3일 사건 당시 피의자 최원종(22)이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고, 연명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8일 숨을 거뒀다.

학생회는 "뇌사 상태이기에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사의 소견과, 천문학적인 병원비에도 불구하고 김혜빈 학우의 부모님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도하셨다. 또 천문학적으로 쌓인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우리는 더욱 본질적인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 직후 '당하고 싶지 않은 범죄'임에도 가족들이 스스로 병원비와 같은 지원책을 찾아다녀야 하는 점, 가해자와의 까마득한 피해 배상 소송에 있어 아무런 제도적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점 등에 깊은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이 사례가 많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정부의 지급보증까지 이루어졌지만, 단지 그것이 충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피해자의 보호와 지원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더욱 무겁게 다뤄지는 현실,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묻지마 가해자의 부당한 감형, 거의 없다시피 한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은 어쩌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이자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우리 대학에서는 서현동 주민들과 함께 김혜빈 학우와 또 다른 피해자들을 위하여 이후 유사한 범죄가 발생하였을 때 마음 놓고 '의지할 곳'을 마련해달라는 취지에서 서명운동을 하고자 한다"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학우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다면 상실의 터널을 지나는 김혜빈 학우의 가족들과, 언제 있을지 모를 피해자들에게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학생회 측은 △최원종과 같은 흉악범에 대해 즉각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적용 △성남시와 경기도 지자체 차원에서 조속한 지원책 마련 △범죄 피해자 보호법에서 규정한 '중복 지급 금지 원칙' 국회 개정. 등을 요구했다.

범죄피해자보호법에서 규정한 '중복 지급 금지 원칙'을 국회가 개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학생회는 이 같은 요구사항이 담긴 서명을 받아 경기도와 성남시, 정부와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학생회는 해당 서명을 성남시와 경기도, 검찰과 정부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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