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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성추행 당한 아내, 도와주신 시민께 보답하겠다” 
“지하철서 성추행 당한 아내, 도와주신 시민께 보답하겠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8.3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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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ews1 DB
사진 - News1 DB

"지하철 성추행 도움 주신 세 명의 시민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하철에서 성추행당한 아내를 도와 범인을 검거해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나흘 전 A씨는 약속 장소에서 아내를 기다리던 중 "지하철 타고 있는데 내가 자꾸 피했는데도 어떤 자식이 내 뒤로 자꾸 붙는다"는 아내의 연락을 받았다. 몇 분 뒤 아내는 "경찰서 갔다 와야 할 것 같다. 진술서 하나 쓰고 가달래"라며 현재 상황을 알렸다.

알고 보니 이날 가해 남성에 대한 추행 신고가 여러 번 들어와 이미 경찰에서도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때 가해 남성이 마지막으로 A씨 아내를 상대로 추행을 시도하다 결국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시민 한 명은 추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나머지 두 명이 힘을 합쳐 총 3명이 함께 범인을 제압하고 경찰에 인계했다고 한다.

A씨는 "시민 세 분의 도움으로 범인이 경찰에 넘겨지면서 사건이 끝났다"며 "아내가 차분히 설명해줘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밤에 울더라. 잘못한 거 하나 없다고 다독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추행범은 구속영장 발부돼서 유치장에 있다고 하더라. 아내가 당하기 이전에 추행당하신 여성분들도 많이 놀라셨을 텐데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란다"며 "잡혀서 다행이다. 다른 피해자 영상도 시민분이 갖고 계신 것 같은데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도움 주신 3명의 시민분 너무 감사하다. 받은 도움은 제가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꼭 보답하겠다. 이런 분들 덕분에 사회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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