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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 식약처,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와 손 잡아 
‘마약과의 전쟁’ 식약처,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와 손 잡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9.1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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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식품의약품안전처 / 뉴스1
사진 – 식품의약품안전처 / 뉴스1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외 마약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손을 맞잡는다.

UNODC는 불법마약, 국제범죄 등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1997년 설립된 유엔사무국 산하 조직이다. 현재 전 세계 먀약예방·범죄대응·재활 등을 총괄하고 있다.

식약처는 오유경 처장이 1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UNODC를 방문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마약사범이 23% 증가하고, 우리 정부도 최근 마약과 전쟁을 선포하는 등 국내외 마약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마약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해각서엔 신종 마약류 국내 유입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식약처와 UNDOC가 정보 공유체계를 강화해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UNODC는 지금까지 쌓아온 세계 각국의 마약류 안전 관리, 중독 재활 등의 경험과 기법을 공유한다.

이를 위해 UNDOC는 지난해 11월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마약류 예방·재활 등에 관한 '협력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식약처에 따르면 UNODC는 국내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를 위해 활용 중인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마약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식약처는 내년부터 해외 원조 사업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는 마약문제에 대해 국제기구와 함께 적극 협력하며 상호 발전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구축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해외 국가에 구축·지원할 수 있게 돼 우리의 의료용 마약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오 처장은 또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보다 나은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독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중독재활센터(SSH)를 방문했다. SSH는 중독 장애에 대한 입원 및 외래 치료를 위한 비영리 단체로 1998년 설립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중독재활센터 방문이 국내 마약류 중독 예방·재활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퀸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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