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석달째 상승하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오를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11월 중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이하 신규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3%포인트(p) 오른 4.00%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잔액기준 11월말 코픽스는 3.89%로, 직전달 대비 0.01%p 내렸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35%로 같은 기간 0.02%p 상승했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 8월 3.66%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규 코픽스가 4%대로 올라선 건 지난해 12월 4.29%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코픽스 오름세는 코픽스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금 및 은행채 등 금리 오름세가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다음 영업일인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및 전세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신규코픽스)' 상품의 금리는 연 4.72~6.12%에서 4.75~6.15%로 0.03%p 높아진다. 우리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5.00~6.20%에서 5.03~6.23%로 올린다. 반면, NH농협은행은 코픽스 상승에도 시장 금리 수준에 맞춰 주담대 변동금리를 4.65~6.65%에서 4.52~6.23%로 조정한다.
신민섭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