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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떠나 교수로 새 삶 시작하는 아나운서 손석희 인터뷰
MBC 떠나 교수로 새 삶 시작하는 아나운서 손석희 인터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6.03.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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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동안의 얼굴로 MBC의 간판으로 활동했던 손석희 아나운서가 사직서를 던져 충격을 주었다. 방송활동을 계속하며 교수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있는 그를 만나 허심탄회한 심정을 들어보았다.

글 _ 장정윤(자유기고가)
사진 _ 박해묵 기자

‘손석희’라는 이름 석 자는 특별하다. 수많은 언론인, 방송인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뽑힌 이가 바로 손석희다. 한국사회에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뉴스를 직접 기획하고 스스로 취재하는 전통적인 언론인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준비된 원고를 읽어 뉴스를 전하고 프로그램의 컨셉트에 맞춰 출연진과 인터뷰를 하는 것이 아나운서의 역할인 것이 사실. 아나운서로 출발했다가 폭넓은 경험과 시야를 키우기 위해 기자 겸업을 선언하는 사례는 이런 현실을 방증한다.
2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영방송 MBC에 몸담으며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손석희. 지금도 매주 목요일 밤 방송되는 ‘100분 토론’과 매일 아침 6시 15분부터 8시까지 MBC 표준FM을 통해 방송되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MBC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시사교양 프로그램 중 하나다. 뉴스데스크의 앵커로 마이크를 잡을 때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 방송사의 아나운서 국장이었던 최근까지 그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언제나 비슷한 류의 타 방송사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때론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철함, 거기에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진행 능력 등은 시청자나 청취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신뢰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한 시사잡지에서 전문가 집단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조사에서 그는 12.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언론사 사주인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9.6%), 정연주 KBS 사장(9.4%)을 가볍게 따돌린 수치다. 이는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손석희 아나운서의 입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손석희라는 이름이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이제까지 걸어온 행보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단순히 동안의 말 잘하는 아나운서에 그치지 않았다. 92년에 MBC 노동조합의 간부로 활동하며 당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부당 해고 문제에 대항해 파업을 이끌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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