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3 03:00 (월)
 실시간뉴스
서울시, ‘여성 안전마을’ 전 자치구 확대
서울시, ‘여성 안전마을’ 전 자치구 확대
  • 권지혜
  • 승인 2015.07.24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두운 밤길 걱정 마세요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에 대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늦은 밤 어두운 골목은 최적의 범죄 장소다. 이에 서울시는 성폭력, 가정 폭력 등 ‘여성 폭력 없는 안전마을’(이하 여성 안전마을)을 2013년 전국 최초로 구축했으며, 올해 전 자치구에 확대할 예정이다.

‘여성 안전마을’은 주민의 힘으로 위험 지역 모니터링과 환경 개선, 순찰 활동을 펼치며 안전한 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행·재정적으로 지원한다. 사각 지대 보조 거울, 반사 미러시트, 특수 형광염료 도포, 태양광 램프, 벽화 조성 등을 지역 상황에 맞춰 설치한다.

25개 여성 안전마을은 자치구가 단체·주민과 함께 위험 지역을 모니터링해 선정한 곳이다. 15곳은 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4곳은 가정 폭력 없는 안전마을로 조성된다.

 ‘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15곳

‘성폭력 없는 안전마을’은 주민이 폭력 감수성 교육을 통해 ‘마을 살피미’가 되어 마을을 모니터링한다. 취약 지역 환경 개선 및 마을 순찰 등을 통해 성폭력을 예방한다. 금천구, 성동구, 양천구 등 총 15곳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학교 밀집 지역인 양천구의 한 지역은 어둡고 낙후된 골목길 600m에 신원중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벽화를 조성했다. ‘책’을 매개로 한 심야 북 카페, 마을 책 장터 등 주민 모임이 형성돼 사람 감시망이 더욱 촘촘해질 계획이다.

서대문구, 동대문구는 지역 내 학생, 주민들과 함께 벽화 조성을 하는 등 여성 안전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 순찰 등을 통해 주민 감시망을 형성하고자 한다.

‘가정 폭력 없는 안전 마을’ 4곳

마을 내 가정 폭력 문제를 ‘집안 일’, ‘남의 집 일’이라고 인식하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폭력’임을 알리고, 소통과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가정 폭력을 예방하도록 한다.

강서구 ‘강서양천 가정 폭력 상담소’는 마을 주민, 지구대, 구청, NGO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주민 누구나 주변의 폭력을 쉽게 알아채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움직이는 안전마을’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가정 내 폭력을 가장 먼저 알아채는 자녀들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과 상담, 사후 관리까지 진행하는 ‘폭력 제로 스쿨’을 구성할 계획이다. 학교를 기점으로 한 폭력 없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2개의 중학교가 선정될 예정이다.

관악구, 중랑구 2개 지역은 여성 1인 가구 밀집 지역이나 유흥업소 밀집 지역 등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한 여성 안전마을로 구성하고 운영된다.

신림역, 서울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여성 1인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여성 마을 리더 아카데미 운영, 행운동 안심 지도 제작 등을 추진한다.

중랑구는 유흥업소가 많은 반면 상담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여 지역 주민들을 성폭력 예방 교육 강사로 양성한다. 마을 주민들에게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 여성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강북구는 여성 1인 가구 40세대에 창문 보안 장치를 설치·지원하고, 강남구는 저소득 한부모가정 850세대에 창문 알림 경보기를 지원해 다세대 가구 등 범죄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 안전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2015년 3월 발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성범죄가 발생한 지역 3,719곳을 분석한 결과, 대도시 구도심의 성범죄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어둡고 좁은 골목길과 소규모 다세대, 다가구 주택은 범죄에 대한 감시가 어려워 결국 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에 대비하는 서울시의 이러한 정책 추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사회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

자료제공 서울시민소통담당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