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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 VS <단지 세상의 끝>
가족 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 VS <단지 세상의 끝>
  • 송혜란
  • 승인 2017.04.0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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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듯 독특한
▲ 왼쪽부터 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 <단지 세상의 끝>(사진=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트랜스젠더 아빠와 딸의 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이 영화 <단지 세상의 끝>과 함께 평범한 듯 독특한 가족의 이야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자비에 돌란 감독에게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안긴 <단지 세상의 끝>은 불치병에 걸린 유명 작가 '루이'가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12년 만에 가족과 재회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가족사는 얼핏 보면 평범한 것 같지만, 영화는 한 가족의 사랑과 증오, 그 이율배반적 감정을 섬세하게 짚어내며 특별한 이야기로 탈바꿈했다.

<아빠는 나의 여신>은 트랜스젠더 아빠 '엔젤'과 술집 마담 엄마 '마나미', 딸 '사요코'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요코는 엔젤이 자신의 아빠라는 것은 알지 못한 채 엄마 마나미 아래 성장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 도쿄로 떠나지만, 이에 실패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던 중 마나미의 술집이 어려워져 가게 문을 닫을 상황, 사요코는 트랜스젠더 바 콘셉트 가게를 운영하려 한다. 결국 엔젤에게 도움을 청해 가짜 트랜스젠더로 위장하고 춤을 배우면서 트랜스젠더 바를 열게 되는데… 어느 날 사요코는 엔젤이 자신의 아빠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 예상치 못한 운명적 사랑에 맞닥뜨리게 된다.

이처럼 <아빠는 나의 여신> 역시 평범한 듯 독특한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조금은 이상하고도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토록 싫어하던 엄마의 술집을 살리기 위해 트랜스젠더로 위장하겠다는 딸과 트랜스젠더 아빠의 이야기는 복잡하고 다양화된 현대사회에서 진짜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줄 것이다. 작은 동네 술집 사요코를 무대로 펼쳐지는 영화 <아빠는 나의 여신>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Queen 송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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