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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즙 시장 확대에 ‘흑마늘즙’ 두각…현명하게 고르는 방법은?
건강즙 시장 확대에 ‘흑마늘즙’ 두각…현명하게 고르는 방법은?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7.10.31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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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층의 건강즙 구매가 늘어나면서 건강즙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된 양상이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 따르면 2014년 64억원이었던 건강즙 카테고리 규모가 작년 135억원을 달성했다. 자기관리가 일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 가격대에 부담이 없고 자연식품을 통해 손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건강즙의 매력이 젊은 층을 유인했다는 분석이다.  

수많은 건강즙 가운데 가장 두각을 드러낸 품목은 흑마늘즙이다. 마늘의 알싸한 맛이 없어 먹기 좋은 것은 물론 효능까지 탁월한 덕택이다. 마늘을 숙성시킨 흑마늘에는 생마늘엔 없는 S-아릴시스테인 같은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며 암을 예방하는 데 좋은 작용을 한다. 

실제로 『대한암예방학회(2009)』의 논문에 의하면 흑마늘 추출물을 인체 위암세포에 처리한 결과, 암세포의 생존률이 최대 90%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흑마늘즙은 방송이나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흑마늘즙을 고를 때는 흑마늘즙 방송 문구나 인터넷 홍보만 고려하기보다 원료와 제조 기술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랜드마다 다른 제조 기술은 흑마늘즙에 담아낼 수 있는 영양분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흑마늘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흑마늘즙은 대개 흑마늘을 물에 우려내 영양분을 얻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방식으론 물에 녹지 않는 영양분은 뽑아낼 수 없다. 

그렇다면 흑마늘을 물에 달이기도 하고 통으로 갈아 분말도 넣으면 흑마늘의 영양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분말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전체식 흑마늘즙이다. 슈어퀘스트랩 검사기관은 “흑마늘즙보다 흑마늘 분말에 칼슘, 총 플라보노이드, 게르마늄 등의 성분이 각각 105.36배, 42배, 14.02배나 더 많이 함유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살펴볼 것은 유기농 마늘의 사용여부다. 일반 마늘의 경우 살충제나 농약을 뿌려 기르는 경우가 많지만, 유기농 마늘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 안전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유기농 작물 항산화 작용을 하는 파이토케미컬 성분까지 풍부하다. 

이에 대해 경북농업기술원은 연구를 통해 “일반 포도보다 유기농 포도에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안토시아닌의 함량이 많게는 2.2배나 더 많이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흑마늘즙은 생마늘의 맛과 향이 부담스럽거나 바빠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기 힘든 사람 등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이왕이면 좀 더 건강한 재료로 풍부한 영양을 담아 만든 제품을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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