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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로 떠나는 여행 터키
고도로 떠나는 여행 터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4.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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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지중해와 아시아의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역사가 숨쉬는 곳”
 
4월의 터키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날씨다. 국토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대략 3배 정도 넓다. 아시아와 유럽의 통로에 위치한 이 나라는 동서양의 문화가 융화돼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북부로는 흑해 남부로는 지중해와 접하고 있어 특유의 해양문화도 발달해왔다. 흔히 유럽과 인도를 가본 여행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위해 터키를 찾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게다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신·구시가지로 나눠진 매력적인 도시 이스탄불이 있다.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가 있지만 실제 세계적으로도 더 유명세를 타는 곳. 이스탄불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문화적 파장을 느끼게 된다.
 
 

시공을 초월한 도시 이스탄불
 

로마, 비잔틴, 오스만 등 세계를 호령했던 3대 제국의 수도였기 때문일까? 이스탄불은 역사를 품에 안은 듯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분주하면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다가오는 도시. 이스탄불에서는 현대적인 고층빌딩과 도로 사이로 2천여 년의 시간에 걸쳐 발달한 문화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아야소피아 대성당과 블루모스크, 제국을 통치했던 술탄의 영화로움을 보여주는 토프카프 궁전 등이 구시가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이 도시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바로 보스포러스 해협이다. 이 해협은 지중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통로로 이를 중심으로 반은 유럽 반은 아시아로 나뉜다. 지난 1973년 세워진 유라시아 대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현수교로 풍경이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 간선도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에 따라 지정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 그러나 사실 여행객에게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학술적 정의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보다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보스포러스 해협 주변을 둘러보는 일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협의 풍경은 매우 역동적이다. 물건을 파는 상인들과 고성을 개조해 만든 호텔, 레스토랑 등이 즐비하고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각종 구경거리가 풍성하다. 또한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손맛에 취해 낚시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이국적인 관광지에서 먹을거리를 찾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홍합 안에 밥알을 넣어 삶은 홍합밥이나 터키의 상징인 다양한 케밥 등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특이한 먹을거리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바닷가 인근인 탓에 케밥 중엔 특히 고등어 케밥이 별미라고.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고등어를 구운 다음, 생양파와 고추피클을 곁들여 빵 사이에 끼워주는 이것은 싱싱한 바다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술탄아흐멧 역시 이스탄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꼽힌다.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이곳은 도시 중심에 있는 데다 그 위용이 대단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블루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무슬림 성전으로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터키인들은 이곳을 성지와 같이 신성하게 여기고 있으니 참고할 것. 직경 27.5m, 높이 43m에 이르는 모스크는 그 내부의 벽과 기둥이 푸른색의 타일로 장식돼 있어 블루모스크라는 별칭이 붙여진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2백 개가 넘는 조그만 창으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햇살은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려면 시장을 가라고 했던가? 지붕이 있는 시장이란 뜻의 ‘카팔르 차르시’. 그랜드 바자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5백년 역사를 가진 시장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물건을 사는 것도 좋지만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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