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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사건인데 여성영화인에 초점이 맞춰지면 안되는 이유
성범죄 사건인데 여성영화인에 초점이 맞춰지면 안되는 이유
  • 김선우
  • 승인 2018.02.05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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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한 감독이 동료 여성 감독을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누리꾼들은 사건의 본질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모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 여성 영화감독의 SNS가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이 감독은 "나는 2015년 동료이자 동기인 여자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가 재판을 수십 번 연기한 탓에 재판은 2년을 끌었고 12월 드디어 대법원 선고가 나왔다"고 말했다.

가해자로 알려진 이 여성 감독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떠오르는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제명과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 취소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관련 사건에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이라는 단어가 자칫 여성영화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을 자극적인 단어로 포장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창용 대중문화평론가는 "성범죄에 있어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 사건이 '여성영화인'에 포커스가 맞춰진다면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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