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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관절염 환자,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할까요?
발목 관절염 환자,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할까요?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6.1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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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발목은 고통스럽다. 10cm의 살인적인 굽 높이를 자랑하는 하이힐과 더불어 키높이 깔창 착용 사례까지 빈번해지면서 남녀 모두 발목 질환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굽이 높은 신발을 착용하다가 삐끗하는 경우 발목 관절염까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킬힐을 신었을 때 발목 관절이 받는 부담은 단연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발볼이 좁게 디자인된 하이힐을 자주 착용한다면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등의 족부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걷는 자세가 부자연스러워지면서 발목 관절 내 연골 손상을 부추길 수도 있다.

이는 키높이 깔창 역시 마찬가지다. 보행 자세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지면서 발목 관절 내 압박을 가중시키고 나아가 연골 손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문제는 하이힐, 키높이 깔창을 신었을 때 나타나는 발목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자세다. 파스, 소염제 등으로 자가 치료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아 상태 악화를 초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발목 관절 내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손상되어도 별다른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다. 손상된 후 발목 관절 뼈에 염증이 생겼을 때 비로소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발목 관절 통증이 느껴졌다면 이미 연골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보행이 힘들 정도로 발목에 커다란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치할 경우 퇴행성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돼 치료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기존 발목 관절 연골 손상 치료에는 '미세천공술'이 시행돼 왔다. 미세천공술은 연골 병변을 섬유성 연골로 치유하는 방법을 말한다. 연골 손상 부위 하단에 구멍을 뚫은 후 나타나는 골수세포로 연골 병변을 덮는 원리다.

그러나 미세천공술 후 연골 병변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증상 호전을 느끼지 못 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최근에는 미세천공술 후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새롭게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천공술 후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하면 초중기 단계에서 손상된 발목 연골이 손상되고 발목 관절의 보존성도 높일 수 있다. 현재 SCI 급 미국스포츠 의학 학술지에서도  임상 효과를 발표한 바 있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유종민 의학박사는 "족부 분야는 관절내시경 중에 까다롭고 고난의도로 손꼽히는 만큼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 경험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초기 족부관절염 환자의 경우 미세천공술으로만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기의 경우에는 줄기세포 치료도 함께 시행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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