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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자물가 0.2% '하락' … 돼지고기 지수 32% 하락 영향
10월 생산자물가 0.2% '하락' … 돼지고기 지수 32% 하락 영향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1.20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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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자물가가 돼지고기 지수가 크게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아 전월대비 0.2% 내리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1로 지난 9월(103.80)보다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0.1%) 5개월 만에 상승(전월 대비) 전환한 뒤 3월(0.3%), 4월(0.3%), 5월(0.1%)까지 4개월 연속 오른 후 6월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 보합세를 보인 후 8월(0.2%)과 9월(0.1%) 2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떨어졌다. 전월대비 4.7% 하락한 농림수산품이 10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 이동 제한이 풀리며 도축 마리 수가 증가해 돼지고기 공급이 늘었지만, 돼지고기 수요는 줄었다"며 "돼지고기 지수가 전월대비 32.5% 하락한 게 10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폭의 80~90%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가중치가 가장 높은 공산품은 0.1% 하락했다. 9월 상승한 유가가 반영되며 석탄 및 석유제품(0.4%)이 두달 연속 상승했지만, 마찬가지로 두달 연속 하락한 화학제품(-0.3%)과 전자 및 광학기기(-0.4%)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자 및 광학기기는 D램(-7.2%)과 TV용LCD(-3.1%)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보합세를 보였고,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2%),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104.26)보다 0.6% 떨어졌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D램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49.7% 하락했다. 이는 2011년 12월(-52.7%) 이후 7년10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다만 D램이 생산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1000 기준)은 1.1% 수준이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내렸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돼 물가의 단계별 파급 과정을 파악하는데 쓰인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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