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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 ‘베체트병’ 환자,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 2.5배 높아
자가면역질환 ‘베체트병’ 환자,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 2.5배 높아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1.1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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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체트병 환자면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이 두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맞춤형 빅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베체트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을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파킨슨 질환 발병률을 확인한 결과, 베체트병이 있는 환자에게서 파킨슨 질환의 위험도가 2.5배 증가한 것을 확인됐다.

베체트병은 1937년 터키 의사 '베체트'에 의해 발견된 자가면역 혈관성 염증 질환이다. 구강과 외음부에 반복적,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입, 입술, 볼 안쪽, 외음부 주변 염증으로 인한 궤양이 발생해 구내염이나 단순 포진 바이러스 헤르페스로 오인하기 쉽다.

구내염이나 헤르페스는 비타민 결핍과 철분 결핍 등의 영양 부족과 육체 피로 및 스트레스, 구강 위생 불량과 충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된다.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충분한 영양 섭취 및 휴식을 취할 경우 자연 회복이 이뤄져 가벼운 증상이라 여길 수 있으나 진단 및 치료가 시급한 난치성 질환인 베체트병의 증상 중 하나일 가능성도 있다.

베체트병은 영양 부족 등의 일시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닌 면역 반응에 의한 병인만큼 병의 진행에 따라 피부로 침범할 경우 홍반, 농포, 궤양 등의 증상을 관절로 침범할 경우 관절 및 활막 염증으로 인한 만성적인 통증을 안구로 침범할 경우 포도막염과 홍채염 등의 병변을 일으킬 수 있다. 안구 뒤쪽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러한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베체트병은 다른 질환과 치료 방법, 병의 진행 과정까지 달라지므로 다른 병과 혼동해 병을 키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구내염 증상을 시작으로 안구를 침범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한방에서는 근골격계의 균형을 바로 잡아 내부 장기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추나요법, 오랜 기간의 식사 습관 및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몸 속에 축적된 불필요한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키는 왕뜸, 인체에 적용 가능한 청정 약재를 전신 경혈에 주입하여 면역 기능 회복을 유도하기 위한 약침, 내부 장기의 회복부터 기혈의 순환 개선과 혈액의 순환을 개선하여 면역 시스템의 안정을 되찾기 위한 한약 등을 처방해 치료한다.

김영진한의원 김영진 원장은 “환자의 특징적인 임상적 증상과 징후들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하는 희귀질환이다”이라며 “증상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염증 반응에 대한 치료만 이뤄진다면 근본적인 면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증상이 악화돼 심할 경우 실명, 뇌졸중, 동맥 파열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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