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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품귀현상' ... 일부 사재기 의혹 경계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품귀현상' ... 일부 사재기 의혹 경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1.3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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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자국으로 가지고 갈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다. 2020.1.29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자국으로 가지고 갈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다. 2020.1.2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30일 마스크 업계에 따르면 생산공장들은 풀가동 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는 실정으로 국내는 물론 우한 폐렴 발병지인 중국에서도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마스크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시간당 3000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장비 점검과 휴게 시간 등을 감안하면 하루 3만장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며 "2월 말까지 이미 128만장을 납품하기로 계약이 돼 있어 가격을 올려준다고 해도 추가로 주문을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공급하는 도매업체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마스크를 구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없는 상황이다. 

최규호 아이에스컴퍼니(노먼마스크) 대표는 "부산에 있는 여러 업체에서 납품받고 있는데 지금 물건이 다 바닥나서 3월초에나 입고가 가능할 것 같다"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공장에서 물량을 못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거래하는 공장이)하루에 20만장 생산이 가능한데 다른데서 다 예약을 했다고 들었다"며 "대부분 물량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저희도 남아있는 재고를 이렇게 될 지 모르고 중국으로 넘겼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마스크 재고가 14만장 정도 있었는데 어제 오늘 모두 다 나갔다"며 "발주를 넣었는데 3월에나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유통업체들이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채널에서 (사재기)들었다. 채널에서 그런 이슈가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해서 저희는 기존 판매가격으로 팔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스크 주문 폭주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도매 업체는 "(납품 요청 폭증은) 일시적 현상인 것 같다"며 "어제(29일)까지만 해도 손소독제나 마스크 주문 문의가 10곳에서 2개, 1000개씩 들어왔는데 오늘은 전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물량 수급은 어렵다"며 "공장 2곳에서 하루 평균 1000개 정도 받고 있는데 지금은 그것도 채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5~20일 정도니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아도) 당분간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대응을 위해 추가생산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서 마스크는 그렇게 큰 분량을 차지하는 상품이 아니었다는데, 지금은 수요가 폭증한 상태라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며 "언제쯤 물량 수급이 안정화 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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