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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신규 확진자 해외유입 관련 51% ... 수도권 위험 증가
2주간 신규 확진자 해외유입 관련 51% ... 수도권 위험 증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0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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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은 해외 관련 감염된 사람들이었으며 신천지 관련 확진자 비중은 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의 초점도 대구·신천지 교인에서 해외유입자 관리로 옮겨지고 있으며 특히 해외유입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감염 위험도 함께 높아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감염경로별 신규환자 발생 현황' 통계를 공개했다.

이 통계는 지난 3월23일 오전 0시부터 4월6일 오전 0시까지 2주일간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1323명을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감염경로 중 해외에서 감염된 뒤 입국한 경우를 의미하는 '해외유입'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해외 유입 감염자로부터 병을 옮은 가족·지인은 별개의 항목인 '해외유입 관련'으로 따로 분류했다. 이같은 '해외유입 관련' 환자는 전체의 5%였다. 즉 해외 유입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례만 총 51%로 절반을 넘는 셈이다.

이외에 감염경로는 △'병원 및 요양병원 등'이 28%, △'선행확진자 접촉'이 8%, △'신천지 관련'이 1%였다. 이외에 △'그 외 집단발생'은 7%, △'조사중'인 사례는 5%였다.

눈여겨볼 점은 신규 확진자 중 신천지 관련 사례가 1%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 절정기엔 신천지 관련 감염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처럼 해외 유입이 주요 감염경로로 떠오르고 있다.

확진자 주요 발생 경로가 해외로 옮겨가면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 덩달아 주목받게 됐다. 해외 유입 감염자들 중 공항 검역에서 발견되지 않는 이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머물다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6일 오전 0시 기준 하루 동안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 수는 16명이었는데, 이 중 검역망을 뚫고 들어와 지역사회에서 발견된 환자 수는 9명이었다. 이 중 7명이 수도권에서 발견됐다. 해외유입 환자의 절반은 격리되기 전까지 수도권 시내에 머물다 발견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환자들도 연일 대구·경북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불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일일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 1일부터 6일 연속으로 대구·경북 확진자를 앞지르고 있다.

다만 최근 지역에서 발견된 해외 입국 감염자는 4월 이전에 국내로 들어온 사람들로 볼 수 있다. 이달 1일부터는 해외 입국자 전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 조치를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해외 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입국자 관리가 강화된 4월 이전 해외 입국자들의 잠복기가 이달 중순이면 끝나는 까닭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4월 1일 이전 해외 입국자들의 잠복기가 끝나는 4월 15일 정도까지 감염전파의 위험성이 있다"면서 "이달 중순부터 해외 입국자들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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