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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한달…‘선행지표’ 대차거래잔고 27% 감소
공매도 금지 한달…‘선행지표’ 대차거래잔고 27% 감소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4.1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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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 한국거래소 운영실에 관계자가 신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코스피 파미셀 종목 시세를 보고 있다. 지난 11일 코스닥지수가 600선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코스피지수도 장중 1900선이 깨졌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 지난 한달 사이에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잔고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공매도 거래를 6개월간 전면 금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대차잔고는 27억434만주를 기록해 지난달 13일 기준 37억536만주보다 27% 줄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려 거래한 뒤 갚지 않고 남아 있는 물량으로 공매도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대차잔고 감소 10억주는 주식을 빌려 거래한 것을 갚은 '쇼트커버링' 물량이다.  

종목별 공매도 비율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13일 기준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액은 2조451억원으로 전체 유동 주식 대비 9.35%에 달했으나 이 비중이 7.02%로 줄었다.

공매도 금지 전 공매도 비중 상위에 있었던 롯데관광개발 공매도 비중도 7.28%에서 7.06%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6.27%에서 5.00%으로 각각 줄었다.

공매도 금지 조치로 쇼트커버링이 유도된 점은 일부 종목 수급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반등 시점에서는 공매도 포지션이 수익률 측면에서 불리해 쇼트커버링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당국의 공매도 전면금지로 공매도 포지션을 들고 있는 투자자들이 이 포지션을 연장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한달간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는 점에서 공매도 금지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저점 대비 50%가량 회복했는데, 이는 글로벌 전반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공매도가 투심에 안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금지되지 않았다고 해서 올라가지 못할 주가는 아니었다"고 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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