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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동차 부품업계에 2조+α 자금 지원 나선다
정부, 자동차 부품업계에 2조+α 자금 지원 나선다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6.19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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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중·저신용등급 부품업체 지원 집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가 제2의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를 막기 위해 코로나19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부품업계에 2조원 플러스 알파(α)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국내 완성차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었던 사태가 재발하지 않게 조치하겠다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자동차 부품산업 취약기업 중점지원 대책'을 의결했다. 지난달 말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조치에 이은 추가 지원책이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자동차 부품업계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기에 시급하게 내놓은 조치다.

특히 정부는 기존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중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중견기업, 중·저신용등급 부품업체 지원에 집중하고 금융기관의 리스크 경감, 업계 상생을 위해 정부와 완성차 업체가 공동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2조원 플러스 알파 지원책은 크게 6개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우선 정부와 완성차 업체, 지자체 출연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신용도가 취약한 중견기업까지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특례보증, 산업은행의 보증부 대출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용하는 '상생 특별보증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2700억원을 지원한다. 보증재원은 완성차 업체 특별출연 80억원, 정부 재정 100억원이며 완성차 업체의 추가 출연 및 지자체 출연 규모는 협의 중이다. 보증대상은 자동차부품 산업 중소·중견기업이며 보증대출한도는 최대 70억원이다.

이와 함께 완성차 업체 출연을 통해 사업성이 우수한 완성차 부품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업체에도 3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한다. 완성차 업체의 특별출연금 20억원을 보증재원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차 관련 프로젝트를 우선 선정해 지원한다.

정책금융기관과 완성차 업체가 함께 조성한 3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통해서도 지원한다. 공동으로 마련한 예치금을 활용해 중저신용등급 업체의 우대금리 대출 기회를 확대한다. 완성차 업체가 1000억원, 산은과 기은이 각각 1250억원을 지원한다. 완성차 업체가 추천하는 중소중견 협력업체가 지원대상인데 은행에서 심사 후 신용도가 취약한 업체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업체들이 갖고 있는 완성차 업체의 매출채권, 납품거래 실적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대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1차 협력업체들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규모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게 캠코에서 3000억원 규모의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펀드'(PDF)를 신설했다. 시장 자금조달이 어려운 1차 협력업체 약 20개가 지원대상이다.

또한 산은에선 '힘내라 주력산업 협력업체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도와 무관하게 납품거래 실적이 있는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우대금리로 대출할 예정이다.

부품업체 해외법인에 대한 자금지원도 실시한다. 부품업체의 현지법인은 통상 모기업 연대보증을 통해 국내은행의 대출이 가능했지만 수출입은행의 해외법인을 통해 부품업체 해외법인의 보유 자산을 담보로 활용해 추진한다.

동시에 올해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도 시행한다. 일단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우선 시행한 후 추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에 대한 촘촘한 금융지원망이 완성됐다"며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이 안정화되고 부품업계의 경영환경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 대책 외에도 도입을 추진 중인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기구 및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등을 통해 취약 부품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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