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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포기…국토부 “플랜B 지원책 검토”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포기…국토부 “플랜B 지원책 검토”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7.2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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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최종 결렬되면서 정부가 임금체불 등 1700억원 채무에 대한 이스타항공의 플랜B를 지원한다. 다만 정부 측에선 민간거래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명시적 권한이 없는 만큼 항공산업에 대한 범부처 차원의 고용자금 지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가진 백브리핑을 통해 "항공업계의 고용안정을 위해 6차례나 양측의 대표를 오가며 M&A 성사를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국토부는 앞으로 이스타항공의 1700억원 부채해소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플랜B를 촉구하고 이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플랜B에 대해선 "정부가 지금 상황에서 지원방향을 먼저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 이스타항공에서 계획을 내면 진행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항공산업 전반이 아닌 민간항공에 대해 선제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1700억원의 채무 책임을 회피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특혜시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상도 실장은 구체적인 지원방안에 대해선 "현재 이스타항공이 파산할 경우엔 도와줄 방법이 없고 이는 결국 운영자금 문제인데 우선 베트남, 대만 등 코로나가 잘 관리되고 우선취항을 희망하는 곳과 선별적으로 운항을 재개하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그는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용안정기금 연장문제는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협의할 것"이라며 "항공사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산업은행이나 재정당국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최대한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HDC현산과 아시아나항공의 M&A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김 실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M&A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스타항공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진행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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