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6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동반 상승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0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1.7% 증가 이후 6개월 만의 반등이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2.4%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4% 증가해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증가했다.
여기에 건설투자도 0.4% 증가했으며 경기지표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각각 0.2포인트(p), 0.4p 상승하며 6대 산업지표가 일제히 증가하는 반등을 이뤄냈다. 6대 산업지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광공업은 전월대비 7.2% 증가해 2009년 2월 7.3% 증가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4% 감소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같은 기간 4.9%p 상승한 68.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달보다 2.2%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태별로 면세점이 42.4% 감소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이 29.4% 증가하고 무점포소매가 25.8% 증가하며 소비가 늘었다.
투자도 일제히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4% 증가했으며, 건설기성도 같은 기간 0.4% 증가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상승했으며,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4p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해외수출 다시 재개되면서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상승요인이다"며 "지난달 감소폭이 큰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Queen 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