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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지역 전셋값 고르게 상승 ... 직방, "월세 가속화 현상 나타날 것"
8월 서울지역 전셋값 고르게 상승 ... 직방, "월세 가속화 현상 나타날 것"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9.07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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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된 지 1개월 지난 8월 현재  서울 전세시장은 강남권은 물론 임대차 수요가 많은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직방은 임대차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된 지 1개월 지난 현재 임대시장의 변화에 대해 살펴봤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7일 밝혔다.

직방에 따르면 임대차법 시행 전후로 7월과 8월 서울에서 각각 8827건, 5099건의 전세 거래가 발생했다. 직방은 이 가운데 동일단지 및 면적에서 모두 거래가 발생한 1596개의 사례를 조사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8월 일부 단지의 소형 면적 위주로 전셋값이 하락한 사례도 있었으나, 준공 연한이나 가격대와 상관없이 고르게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 107㎡의 전세가격은 7월 6억5000만원에서 8월 8억9500만원으로 2억45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우성 전용 131㎡ 역시 7월(7억5000만원)보다 2억3000만원 오른 9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성동구 금호동1가 벽산 114㎡ 역시 8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 7월보다 2억2000만원 올랐다. 

직방은 "위례2차아이파크나 금천롯데캐슬골든파크 등 신축에서도 단기 전세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났고 타워팰리스나 압구정 한양과 같은 초고가아파트에서도 그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금관구와 노도강 역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파크푸르지오 전용 85㎡는 7월 최고 4억5000만원에서 8월 최고 6억원으로 1억50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 상계동 비콘드림힐3 전용 85㎡ 역시 3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오른 5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전셋값이 하락한 사례도 있었다. 서초구 반포동의 주요 아파트 소형 면적이 그랬다.

반포자이 전용 132㎡가 7월보다 2억원 오른 8월 2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 아파트 전용 60㎡는 8월 8억9250만원으로 7월(11억원)보다 2억750만원 하락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역시 전용 85㎡는 7월보다 1억5000만원 올랐으나, 전용 60㎡는 1억3000만원 떨어졌다.  

직방은 "단지별로 소형면적 중심으로 월세거래가 발생하며 오히려 7월보다 8월 거래가격이 낮은 사례도 관측됐다"면서 "7월과 8월 전세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고 했다.

직방은 임대차법 시행 한 달간의 변화를 토대로 향후 전세매물의 희소성, 월세 가속화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시장에 전세매물이 희소하다는 점"이라며 "재건축 2년 실거주 의무 등까지 더해져 임대인의 실거주를 가속화하고 있고, 시장에서 전세매물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함 랩장은 월세 가속화 현상이 나타나도 전세는 소멸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세시장이 불안정할 때마다 나오는 이슈가 전세 소멸과 월세 도래"라며 "거주의 안정성 측면과 부동산의 미래가치 투자자의 시각을 고려하면 전세시장은 축소되더라도 소멸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세시장은 임대차법 개정 이후 과도기적 모습을 보인다"며 "2012년과 다른 임대시장 대전환이 예상돼 이에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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