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4일 "그린뉴딜과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노력에 맞춰 우리 금융업계와 해운업계도 포세이돈 원칙(Poseidon Principles)과 같은 새로운 국제 동향에 적극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포세이돈 원칙은 국제적 선도 금융기관들이 마련한 해운분야 대출의 탄소저감 노력을 공표하는 체계로, 대출을 실행한 선박들의 탄소저감 실적을 지표화해 매년 공시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선박해운 대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국제 금융회사들이 포세이돈 원칙에 참여하고 있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2020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 온라인 개회사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이 행사는 해양 특화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시를 홍보하고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웨비나(웹+세미나)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원장은 "국제사회는 바야흐로 기후 변화와 그에 따른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에 다다랐다"며 "국제해사기구(IMO)도 2050년까지 해운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수준까지 감축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했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선도적인 해외 금융회사들은 해운분야 대출에 탄소 저감노력을 반영하는 체계인 포세이돈 원칙을 마련하는 등 발 빠르게 국제적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침 정부도 지난 10월28일 한국판 뉴딜정책의 한 축인 그린 뉴딜과 관련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면서 "우리 금융업계와 해운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기회와 발전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환영사에서 글로벌 해양도시로서 부산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가덕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해 진정한 트라이포트(Tri-port) 완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디지털 금융, 블록체인 등 4차산업 기반의 금융기술을 해양산업에 접목하는 등 미래에 발 빠르게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