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수험생 1명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7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수능 수험생 중에 확진자가 1명 나왔다"며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학생들과 감독관들은 검사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수능 이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16명의 수험생들은 서울시가 서울의료원과 남산생활치료센터에 마련한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치렀다.
서 권한대행은 수능 감독관으로 참여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증세가 있거나 희망하시는 분들 총 875명을 검사했는데 전원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은 또 "수험생들이 찾을 수 있는 대학 주변 음식점·카페, 노래방 등 시설을 집중방역하고 있다"며 "대학별 면접·논술도 있어 2월 5일까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교육부, 자치구, 대학교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집중방역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 병상가동률과 관련해서는 "이런 추세라면 하루에 생활치료센터를 하나씩 개소해도 따라가기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는 현재 생활치료센터를 8개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186곳이 사용 가능하다. 지난 2일 이후 서울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바닥날 수도 있는 규모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의 병상 가동률은 90%에 이르렀고 중증환자 병상은 62개 중 5개만 남아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자택 격리치료도 고려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사태만큼은 막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병상 추가 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내일 생활치료센터를 1곳 더 개소할 것"이라며 "이번 주부터는 25개 자치구에서 각각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거리두기를 단계별로 상향하면서 여러 조치를 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보지 못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공공의료 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지켜내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거리두기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해당하는 최후의 보루로 경제는 물론이고 시민의 일상도 올스톱되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3단계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