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매출액이 0.6% 감소했다. 기업 활동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익 지표도 37%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우리 기업 순이익은 2년 연속 뒷걸음치게 됐다.
통계청이 15일 펴낸 '2019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2조원으로, 전년(162조원) 대비 37.1%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도인 2018년에도 6.4% 감소한 바 있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된 2008년과 2011∼2013년이 전부다.
지난해 순이익은 특히 제조업, 운수·창고업, 도소매업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순이익 감소는 매출 감소와 함께 나타났다.
작년 국내 기업 매출액은 2440조원으로, 전년(2454조원)보다 0.6% 감소했다. 이 역시 제조업에서 매출이 많이 줄었으며, 부동산업과 전기가스업 매출도 줄었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41.7원으로 전년보다 24.2원 감소한 것으로 계산됐다.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전년(1만3144개) 대비 0.8% 소폭 증가한 1만3255개였다. 조사 요건은 상용근로자 50명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회사법인이다.
기업 수가 늘자 종사자 수도 전년(4590천명) 대비 1.6% 증가한 4664천명을 기록했다.
다만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년에 비해 0.3%p 감소한 89.0%를 차지했다. 상용근로자가 1.3% 증가했음에도 임시일용 등 다른 근로자가 더욱 늘었기 때문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43.0%(5695개)가 자회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4283개이며, 기업당 3.0개의 국내 자회사를 보유했다.
국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3247개로, 기업당 국외 자회사는 전년(2.8개)보다 조금 늘어난 2.9개다.
국외 자회사 진출 지역은 아시아가 6449개(6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북미와 유럽이 1271개(13.7%), 984개(10.6%)로 뒤를 이었다.
중국 진출 자회사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2623→2737개) 반면, 베트남(1000→1085개)과 미국(1164→1199개) 진출 자회사는 늘었다.
제조업 연구개발비는 55.4조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통계를 집계한 14년간 연속해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기업 중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에 투자한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전체의 2.9배에 달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활용하는 기업은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이는 조사대상의 12.9% 수준인 1711개다.
[Queen 김정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