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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건전지·상비약, 음료수까지 줄지어 인상 ... 우선 편의점 부터 적용해
연말 건전지·상비약, 음료수까지 줄지어 인상 ... 우선 편의점 부터 적용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23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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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콜라 등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10%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1월 다소비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설탕은 11.0% 올랐고 된장과 콜라값도 각각 9.8%, 9.7%씩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한 대형마트의 콜라 판매대 모습.2019.2.18
설탕, 콜라 등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만에 최대 10%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1월 다소비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설탕은 11.0% 올랐고 된장과 콜라값도 각각 9.8%, 9.7%씩 상승했다. 사진은 이날 한 대형마트의 콜라 판매대 모습.2019.2.18

 

연말을 앞두고 건전지와 상비약, 음료수까지 가격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제조사들이 원자재와 비용 인상 때문에 가격을 올리고 있어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급격한 확산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활물가까지 들썩이고 있어 더 우울한 연말이 될 전망이다.

가격 인상은 코로나 사태 이후 대표 생필품 구매처로 자리매김 한 편의점 업계에 우선 적용됐다. 제조사들이 납품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편의점이 가격 조정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22일 건전지 '듀라셀' 15종의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듀라셀 디럭스' 2A와 3A 2입은 2950원에서 3000원, 2A와 3A 4입은 5700원에서 5800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이와함께 세븐일레븐은 내달 1일자로 일회용 밴드 '에이스밴드'의 가격도 인상할 계획이다.

듀라셀은 지난 2017년 1월 13.6%, 올해 1월1일 7% 가격 인상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또 다시 가격을 올려 지나친 가격 인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GS25는 지난 21일 안전상비의약품과 의약외품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일밴드스마트'는 3900원에서 4900원, '대일밴드혼합21'은 1500원에서 1700원, '대일밴드일반8'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연고8G'는 6900에서 7400원으로 500원, 소화제 '베아제정'은 1500원에서 1800원, '닥터베아제정'은 1700원에서 2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CU는 지난 8월과 10월 각각 베아제 2종과 마데카솔연고8G의 가격을 인상했다. 대일밴드의 경우 1월 인상 계획이며 건전지 듀라셀의 경우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마트24 역시 9월말 마데카솔연고8G의 가격을 7000원에서 7400원으로 인상했다.

통상적으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편의점 업계가 동시에 가격을 조정한다. 의약외품과 생필품 등의 경우 취급하는 밴더사가 달라 업체별로 가격 조정 시기가 차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새해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음료수 가격도 인상된다. 동아오츠카는 내년 1월부터 간판 상품 '포카리스웨트'를 비롯해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포카리스웨트 캔 245㎖는 1300원에서 1400원, 데미소다 캔 250㎖는 1200원에서 1400원, 오로나민C 120㎖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코카콜라음료 역시 내년 1월 '코카콜라',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음료 제품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다.

편의점에서 시작된 가격인상은 대형마트로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품목과 인상 시기는 편의점과 상이하다.

대형마트 업계는 내년 1월1일 코카콜라음료의 '파워에이드'와 '토레타'의 가격을 약 7% 인상한다. 편의점과 인상 시기는 같지만 품목은 다르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와 데미소다는 편의점 보다 1달 늦은 2월1일 4~7% 가격을 인상한다.

대형마트의 경우 대량으로 물건을 매입하는 만큼 재고 소진 시기를 가져야 하고 판매되는 품목 역시 편의점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높은 바잉파워(거래상 우월한 지위에 있는 기업의 구매력)도 편의점과 소형 업체보다 인상 시기가 늦은 이유중 하나다.

안전상비의약품(베아제)은 대형마트 판매 대상이 아니며 의약외품(밴드, 마데카솔)의 인상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필품과 먹거리 가격 인상은 서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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