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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배당금 13조 향방은 … 증시 재투자에 관심 집중
삼성전자 배당금 13조 향방은 … 증시 재투자에 관심 집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13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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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개미들의 최애주인 삼성전자가 오는 16일 13조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이에 따라 메머드급 배당금 중 어느 정도가 증시로 다시 유입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과 특별배당금 1578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보통주 배당금 11조5336억원과 우선주 배당금 1조5923억원을 합쳐 총 13조1259억원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배당 규모는 약 7조74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각 55%와 79%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외국인에 지급했던 배당금 1조4400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다.

고 이건희 회장 등 오너가에겐 1조원 이상의 배당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총 7462억원을 배당금을 받는데,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1258억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1620억원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지분 10.70%을 보유 중인 국민연금공단은 1조2339억원, 삼성생명보험은 1조132억원, 블랙록 펀드는 5803억원, 삼성물산은 5773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수령할 배당금 총액은 보통주 7400억원을 포함해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말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보통주 6.48%, 우선주 17%다.

증권가는 특히 외국인 배당금이 증시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 이후 외국인의 재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통상 9~10월이 배당주 투자 적기로 인식되고 있으나 실제로 배당금을 받고 재투자가 이뤄지는 4월에 배당주 수익률이 가장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퀀트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과 연기금은 4월 평균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에 각각 4100억원과 17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월별중 외국인과 연기금의 동시 매수가 4월에 관찰됐다.

증권가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스피200 종목 기준 4월 예상 현금배당액이 30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중 외국인이 받는 현금배당액은 13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의 수출 호조로 무역 및 경상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배당으로 한국 주식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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