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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p 급감한 민간소비 … 경기회복에 '펜트업 소비' 전망
작년 4%p 급감한 민간소비 … 경기회복에 '펜트업 소비' 전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4.26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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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약 4%포인트(p) 급감했던 민간소비가 향후 경기회복 과정 속에서 '펜트업 소비'로 튀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펜트업 소비는 경기침체기 중 소득 불확실성 증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미뤄졌던 소비가 경기 회복기에 되살아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미뤄뒀던 소비를 한다는 뜻에서 '이연소비'라고도 한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BOK이슈노트-향후 펜트업(pent-up) 소비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용대 한은 조사국 과장은 국내 가계저축률이 2019년 6.0%에서 지난해 상당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를 겪은 미국의 경우 가계저축률이 2019년 7.5%에서 2020년 16.3%로 급증한 사례를 들었다.

이 과장은 보고서에서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난해 소비 위축 등으로 늘어난 가계저축이 향후 펜트업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으로 민간소비가 점차 개선되면서 펜트업 소비가 우리나라 소비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놨다.

앞서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민간소비 증가율은 -4.9%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경제활동 제약에 따른 감소분이 연간 민간소비의 약 4%포인트(p)라고 추정했다.

이 과장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감소한 민간소비 4%p정도가 향후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민간소비 개선 효과는 단기간에 빠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펜트업 소비에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보급이 영향을 미치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례적으로 증가한 내구재(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상품) 소비가 최근 장기추세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어, 향후 추가로 향후 추가로 빠르게 늘어나는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가계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려는 경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펜트업 소비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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