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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영화프로그램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미지의 세계' 개막
국립현대미술관, 영화프로그램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미지의 세계' 개막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5.2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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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 라이니거·카렐 제만·오스카 피싱거·렌 라이·노먼 매클래런 55편
5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매주 수~일 MMCA 필름앤비디오 상영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미지의 세계'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미지의 세계'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전시 연계 영화 프로그램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미지의 세계>를 5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진행한다.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전시에서는 초기 애니메이션 제작기법을 선도한 작가 5인(로테 라이니거, 오스카 피싱거, 렌 라이, 카렐 제만, 노먼 매클래런)의 단편 영화와 작가 관련 자료 영상, 새로운 촬영 기법이 반영된 초기 작품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데 이어, 이번 영화 프로그램에서는 다섯 작가들의 초기부터 말년까지 작품 55편이 상영된다.

카렐 제만, 죽음의 발명품, 1958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카렐 제만, 죽음의 발명품, 1958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프로그램의 부제인‘미지의 세계’는 참여 작가들이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시도하는 예술적 태도에서 착안했다. 로테 라이니거는 67분 길이의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을 만들기 위해 1923년부터 3년 동안 실루엣 인형을 제작하고 25만 여장의 사진을 찍고 편집했다. 라이니거는“새로운 영화를 만들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해냈다…전체가 개척되지 않은 영역이었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누렸다”고 회고한 바 있다. 작품을 제작할 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낸 것으로 유명한 카렐 제만 역시 “어떤 영화감독도 가보지 않은 땅, 어떤 감독도 정복하지 않은, 오직 동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세계, 즉 미지의 세계를 찾기 위해 영화를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먼 매클래런, 이웃, 1952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노먼 매클래런, 이웃, 1952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미지의 세계>에서는 다섯 작가의 장‧단편 55편을 소개한다. 로테 라이니거가 1950년대에 제작한 컬러 필름 <베들레헴의 별>(1956)과 <아름다운 헬렌>(1957)은 실루엣 애니메이션으로 작업을 시작한 그가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을 위해 새로운 실험을 계속했음을 보여준다. 렌 라이는 첫 작품 <투살라바>(1929)부터 유작 <탈 팔루우(Tal Farlow)>(1980)까지 변화무쌍한 예술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오스카 피싱거의 작품은 <밀랍 실험>(1921-26)부터 <알레그레토(Allegretto)>(1936-43) <모션 페인팅 1번(Motion Painting No. 1)>(1947) 등 ‘초기 필름’과 ‘컬러 필름’으로 나뉘어 두 개의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카렐 제만의 장편 <죽음의 발명품>(1958)과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1961)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된다. 노먼 매클래런은 초기 단편부터 후기 작품까지 소개되며 한국전쟁과 분단 상황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웃>(1952)도 상영된다.

로테 라이니거,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 1926,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로테 라이니거,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 1926,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움직임을 만드는 움직임: 미지의 세계>는 찬란한 색채와 소리의 세계를 열고 인물과 사물이 경쾌하게 살아 움직이는 환상 속 세계를 창조한 선구자들의 성과를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상영프로그램으로 온 가족이 함께 애니메이션을 즐기고, 전시를 통해 다섯 작가들의 상상력과 탐구정신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MMCA필름앤비디오 상영 영화는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에서 ‘서울관 필름앤비디오 관람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매회 상영 전 방역소독을 실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표시된 객석에만 착석 가능하다. (매회 70석, 관람 중 마스크 착용 필수)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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