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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 "우리 부부 아들과 같은 납골당 예약 … good bye 할 준비 안되었다"
손현 "우리 부부 아들과 같은 납골당 예약 … good bye 할 준비 안되었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16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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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손정민씨 인스타그램에 남긴 친구들의 인사. (SNS 블로그 갈무리)
고 손정민씨 인스타그램에 남긴 친구들의 인사. (SNS 블로그 갈무리)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죽어서도 함께 있고 싶어 아들과 같은 납골당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아들이 떠난지 두달여가 다 돼가지만 아직은 이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애절한 부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현씨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주말엔 정민이 공원(용인 납골당)에 다녀왔다"고 알렸다.

손씨는 "언젠가 우리가 가게 되면 정민이가 준비해야하는데, 아들이 먼저 준비하게 하는 바람에 우린 나중에 챙겨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정민이와 같은 곳으로 예약했다"며 "언제 무슨 일이 생겨도 갈 곳은 생겼고 정민이와 같은 공간이라 안심이다"고 쓸쓸한 마음을 애써 감췄다.

아들의 각종 SNS를 살피는 것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고 있는 손현씨는 "그동안 정민이 인스타를 보고 싶었지만 경찰서 포렌식 후 로그아웃이 되어서 못들어가고 있었다"고 했다.

손씨는 아들의 인스타 아이디인 "goodbye_min만 열심히 가보니 엉뚱한 것만 나와서 포기했었는데 나중에야 o가 하나 더 있는 것(gooodby-min)을 알았다"며 뒤늦게 아들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보니 많은 이들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했다며 몇 몇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민아, 난 네게 good bye 할 준비가 안되었다"며 "good bye 하기가 힘들구나"라고 아직은 작별인사를 할 때가 아니라고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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