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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되살아 나는 K뷰티 ... '618 쇼핑축제' 성적표 '굿'
中서 되살아 나는 K뷰티 ... '618 쇼핑축제' 성적표 '굿'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2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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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 천기단 화현세트. (사진 뉴스1)
LG생활건강 후 천기단 화현세트. (사진 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얼어 붙어있던 뷰티업계가 모처럼 웃고 있다.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대목인 '618 쇼핑 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린 데다 현지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K뷰티 업체들의 성적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K뷰티 기업들이 중국 '618 쇼핑축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코로나19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올 2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K뷰티 쌍두마차로 불리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왕홍(중국 인플루어선)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로 618 쇼핑축제에서 괄목한 만할 성과를 냈다.

먼저 중국 티몰 기준으로 후·숨·오휘·빌리프·VDL·CNP 등 LG생활건강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은 5억800만위안(약 89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70% 성장한 수치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후'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72% 성장했으며 에스티로더·랑콤·라메르·시셰이도에 이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랭킹 5위에 올라섰다. 특히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단일 제품 매출 기준으로 아이폰12·그리에어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1위에 등극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대표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라인인 '자음생 라인'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두며 럭셔리 브랜드 포지셔닝 공고히 했다.

라네즈의 매출도 전년 대비 50% 늘었다. 특히 '스킨베일 베이스' 매출은 일찌감치 목표치를 넘기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달성했다.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 '마몽드'도 톱 왕홍(중국 인플루언서)과 함께한 라방에서 7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그 결과 마몽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K뷰티 동생들의 성적표도 주목할만 하다. 같은 기간 애경산업의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로 행사 기간에 22만5000개가 판매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듀오 비디비치와 연작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비디비치는 중국 내 인기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이 전년 행사 대비(6월1일~20일) 158% 증가했으며, 특히 티몰 브랜드관을 통해서는 매출이 950% 성장했다.

연작은 중국 티몰·샤오홍슈 등을 통해 수분 트리오 세트와 전초 에센셜 세트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전년 행사 기간 대비 매출도 153% 성장했다. 아울러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전초 컨센트레이트 120ml의 모든 물량은 '완판'됐다.

에스티로더그룹에 인수된 K뷰티 브랜드 '닥터자르트'도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써냈다. 지난 1일부터 20일 티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7% 성장한 약 1억2000만위안(210억원)을 기록하며 자체 신기록을 써냈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돼 있던 K뷰티가 '618 쇼핑 축제'를 계기로 되살아나고 있다. 노동절 연휴 등으로 올 2분기 중국 내 '보복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화장품 업계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생활용품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뷰티(화장품) 부문은 매출액 4조4581억원, 영업이익 82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6.1%, 8.3%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5% 줄어든 4조93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9.8%가 감소한 1507억원에 그쳤다.

다만 중국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확진자수가 감소하면서 소비 심리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중국 노동절 연휴 등으로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이에 화장품 업계에선 올 하반기까지 꾸준하게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로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마스크를 벗으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업종이 소비재 품목인 '화장품'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618 쇼핑 축제는 광군제와 함께 중국 현지에서 쇼핑 대목으로 불리는 시기"라며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화장품업계가 국내외 소비 심리 회복과 중국 최대 쇼핑 특수 대목을 맞이하면서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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