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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희망 공모가, 장외가격 40% 수준 … 공모열기 뜨거울 듯
카카오뱅크 희망 공모가, 장외가격 40% 수준 … 공모열기 뜨거울 듯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6.29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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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사진 뉴스1)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사진 뉴스1)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희망 공모가 범위가 결정됐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뱅크의 주당 가격의 40% 수준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공모열기가 그 여느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희망 공모가 범위를 3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던 카카오뱅크의 주당 가격인 10만원의 40% 수준이다. 기업가치로 보면 18조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 공모가가 크래프톤, SD바이오센서 등과 같은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키는 수준이라고 본다. 크래프톤과 SD바이오센서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청받았다. 금감원은 공모가 산정 근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재해 달라는 취지로 정정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공개 대어급 가운데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게임즈 등의 공모가는 장외시장 가격의 절반 혹은 그 이하에서 책정됐었다"며 "최근 크래프톤 등의 고평가 논란이 나오는 상황인데,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국내 주요 은행업종 대비 높게 형성된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1136억원)과 희망 공모가 상단을 적용한 카카오뱅크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6배로 은행업종의 평균 PER인 5배 내외를 크게 웃돈다.

카카오뱅크는 7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산정을 위해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 마감일은 7월21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8월 5일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5월말 현재 총 고객수는 1653만명이다. 고객 증가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019년에 1위로 올라섰으며 5월말 기준 한달간 카카오뱅크 앱 MAU는 1400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예수금과 대출금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각각 25조3910억원과 21조6050억원으로 2017년말부터 작년말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67.1%와 6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수신과 여신 성장률은 각각 9.0%와 8.0%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에 흑자 전환한 후 순이익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 46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연간 순이익 1136억원의 40%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6%로 2020년 연간 ROE 5.1%보다 상승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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