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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갈등에 급락, WTI 2.4%↓…금값은 0.6%↑
국제유가 OPEC 갈등에 급락, WTI 2.4%↓…금값은 0.6%↑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1.07.07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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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갈등으로 원유 생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극심한 변동장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장중 6년 만에 최고까지 올랐다가 급격하게 방향을 틀어 2% 넘게 급락했다. 

WTI는 전장 대비 1.79달러(2.4%) 밀려 배럴당 73.37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WTI는 배럴당 76.98달러까지 치솟으며 2014년 11월 이후 최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9월물은 2.63달러(3.4%) 밀린 배럴당 74.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77.84달러까지 오르며 2018년 이후 최고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유가는 OPEC 불확실성에 출렁였다.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야거 에너지선물 본부장은 이날 유가 흐름에 대해 "전형적인 후퇴"였다고 평가했다. OPEC의 합의 불발이 "처음에는 시장을 지지했다"며 "합의가 없으면 2022년까지 시장에 추가 공급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지는 불과 몇 시간 만에 증발했다. 합의 결렬로 아랍에미리트(UAE)가 일방적으로 60만배럴을 증산하고 다른 회원국들까지 증산에 동참할 수 있다. 그러면 2020년 3월의 가격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고 야거 본부장은 지적했다.

경쟁적 증산으로 유가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당시 팬데믹으로 수요가 증발한 가운데 발생한 가격 전쟁은 마이너스(-) 유가라는 초현실적 사태를 유발했다. 당시 WTI는 순간 -40달러대로 밀렸다.

전통적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은 며칠 동안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원유정책 공조에 실패했다. UAE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에 반기를 들면서 OPEC의 불협화음이 불거졌다.

사우디가 원유생산을 8월부터 12월까지 일평균 40만배럴씩 매월 점진적으로 늘리는 대신 감산안을 8개월 연장해 내년 말까지 지속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UAE가 점진적 증산에만 동의하고 감산안 연장에 반대하며 만장일치 합의가 불발됐다.

OPEC 분열이 장기화하면 유가는 계속 상승해 가뜩이나 오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 또, OPEC 분열이 극단으로 치달으면 지난해 유가전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며칠 안에 OPEC가 회의를 재개해 원유 생산국과 소비국 모두에 절실한 증산만큼은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국제금값은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10.9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179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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