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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8월 초 'IPO 대어' 공모주 청약 … 중복청약·균등배정 여부 확인해야
7월 말~8월 초 'IPO 대어' 공모주 청약 … 중복청약·균등배정 여부 확인해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12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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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오는 7월 말~8월 초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IPO(기업공개) 대어(大漁)들의 일반 공모주 청약 일정이 몰리면서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상한가) 대박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청약 관련 제도가 일부 바뀐 가운데 대형 종목들의 청약 일정이 2주 안에 집중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종목의 특징과 주의점을 살펴본 뒤 공모주 청약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공모주 청약 일정은 카카오뱅크 7월 26~27일, 크래프톤 8월 2~3일, 카카오페이 8월 4~5일이다. 카카오 계열사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간편결제업체 카카오페이는 각각 8월5일과 8월12일,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개발업체 크래프톤은 8월10일 상장한다. 이들 종목은 모두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한다.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려면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중 1곳의 계좌가 필요하다. 카카오뱅크 공모주에 대해서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증권사 중 1곳을 통해 청약한 것만 인정받을 수 있다. 중복청약이 가능하려면 지난달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카카오뱅크는 그 이후에 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 희망가는 3만3000원~3만9000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50%)으로는 16만5000원~19만5000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7월 20~2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주 청약 배정 수량의 절반은 균등 배정 방식(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하게 공모주 배정)으로,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청약증거금에 비례해 공모주 배정)으로 나눠진다. 카카오뱅크의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KB증권 881만577주(이하 균등 배정 물량 440만5288주),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298만9303주), 하나금융투자 94만3990주(47만1995주), 현대차증권 62만9327주(31만4663주)다.

균등 배정 방식의 경우 배정물량이 적은 증권사를 선택했다가 1주도 못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배정물량 이상으로 청약 신청이 들어오면 증권사는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주식을 배정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통해 중복청약을 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고평가 논란으로 공모가를 10% 낮췄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0만원~49만8000원이다. 이에 따라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200만원~249만원이 될 전망이다.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된다.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미래에셋증권 51만7408주(25만8704주), NH투자증권 46만6792주(23만3396주), 삼성증권 42만1800주(21만900주)다.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주 청약은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6만3000원~9만6000원이다. 최소 수량인 20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63만원~96만원이다. 삼성증권(324만5455주) 또는 대신증권(185만4545주) 중 1곳의 계좌에 63만원~96만원을 넣으면 된다. 공모가는 7월 29∼3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된다.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페이 공모주에 대해서도 중복청약은 금지된다.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의 청약 일정은 연달아 진행되기 때문에 두 종목에 대한 공모주 청약을 모두 신청하려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증거금은 보통 청약 마감 뒤 2영업일 후 반환된다. 8월 2~3일 크래프톤 청약에 참여했다가 주식으로 배정받지 못한 증거금은 8월5일에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은 카카오페이의 청약 마지막 날이라 곧장 삼성증권 또는 대신증권 계좌로 돈을 옮겨야 한다. 뜨거운 투자 열기로 전산망이 과부하돼 청약 신청 처리 및 입·출금 지연 사태 등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여유자금을 마련해놓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신한 쏠(SOL)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증권계좌 일괄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 번의 가입으로 최대 9개 증권사의 계좌에 동시에 신규 가입할 수 있어,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현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TB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케이프증권 등 총 9개사의 계좌를 만들 수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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