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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피서지 ‘여름 특수’ 실종 위기 ... ‘풍선효과’ 우려해 거리두기 강화
강원 피서지 ‘여름 특수’ 실종 위기 ... ‘풍선효과’ 우려해 거리두기 강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1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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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뉴스1)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인 지난 10일 오후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뉴스1)

 

강원 동해안을 비롯한 관광지 상인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하필 여름 휴가철 대목에 수도권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2일부로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

이러자 수도권 시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방문을 가는 ‘풍선효과’를 우려한 비수도권도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강원도 역시 방역의 고삐를 조이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전 시‧군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한다.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7개 곳은 1단계 또는 강화된 1단계에서 한 단계를 올리는 것이고, 그동안 연이은 집단감염으로 비상에 걸렸다가 안정세를 찾은 춘천은 3단계에서 한 단계 내리는 것이다.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8명 이상 사적 모임은 금지되고, 유흥시설‧음식점‧식당 등의 영업 시간도 제한된다.

이달 초 완화된 거리두기 개편으로 상인들이 잔뜩 기대했던 ‘여름 특수’가 실종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동해시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40대)는 “6월 말까지만 해도 확산세가 줄어드는 분위기라 2년 만에 야간 아르바이트를 고용한 상태”라며 “거리두기 강화로 자정까지 영업이 제한되니 매우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임은희 한국외식업중앙회 동해시지부 사무국장은 “수도권 재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는 옳지만 거리두기 완화 분위기 속에서 특수를 기대한 상인들의 허탈감, 박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거리두기가 더 강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크다.

삼척 해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황영호씨(43)는 “여름 장사에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되니 본전은 말할 것도 없고 얼마나 덜 손해를 보느냐를 놓고 고민해야 할 판이다”라며 “지금도 최악인데 더 나빠지면 정말 문을 닫아야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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