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22:35 (토)
 실시간뉴스
비수도권 고강도 규제 '5인 이상 모임 금지' … 제주 3단계 · 강릉 4단계
비수도권 고강도 규제 '5인 이상 모임 금지' … 제주 3단계 · 강릉 4단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19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10일 오후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 인근 술집에 젊은 층으로 가득하다. 2021.7.15 (사진/뉴스1 DB)
지난 7월10일 오후 강원 강릉 경포해수욕장 인근 술집에 젊은 층으로 가득하다. 2021.7.15 (사진/뉴스1 DB)

 

2주새 확진자 비중이 18%서 32%로 급증함에 따라 19일 0시부터 2주간 비수도권 지역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라는 고강도 규제 정책이 시작됐다.

1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7월 3일~18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18.2%→19.3%→15.6%→19%→22.1%→22.7%→24.7%→27.1%→27.6→24.8%→29.4%→25%→27.5%→31.6%'로 확연히 증가해왔다.

숫자 면에서도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443명으로 전날(17일) 386명에 비해 60명 가까이 증가했다.

18일 오후 6시 기준으로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수도권만 752명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이는 역으로 여전히 비수도권이 31%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날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각 지자체는 모든 비수도권 지역에 대해 4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허용하는 방안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수도권 유행 급증 및 휴가철에 따른 이동량 증가 등이 심상치 않은 것을 절감한 것이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거리두기 단계까지 일괄적으로 조정하지는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비수도권의 확산세는 여름 휴가를 맞아 피서지를 중심으로 커져왔다. 이때문에 휴가철 피서객이 많이 찾는 제주와 강릉은 19일 이날부터 각각 3단계, 4단계로 거리두기를 상향했다.

특히 양양을 시작으로 강원지역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강릉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13명에 달해 문제가 심각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 강릉도 수도권처럼 사적모임 인원이 오후 6시 이전은 5인 미만, 오후 6시 이후는 3인 미만으로 제한된다. 강릉시는 일단 24일까지 4단계를 적용한 뒤 확산 추이에 따라 단계를 조정할 방침이다.

제주 역시 이달 들어 2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에 여행온 관광객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이에 제주 역시 19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됐다.

 

각 지자체는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별로 거리두기 단계는 달리 적용하고 있지만 이번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사적모임 제한은 통일하게 됐다.

또 비수도권 내에서 기준이 통일된 것은 물론 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의 모임 허용 기준과 일부 일치하게 됐다. 수도권은 현재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그 전에는 4인까지, 이후는 2인까지만 사적 모임을 허용하고 있다.

인구밀도가 수도권에 비해 매우 낮은 비수도권 지역들까지 5인 이상 금지라는 수도권 수준의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는 셈이다.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 상향이라는 두 카드를 통해 비수도권이 향후 얼마나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