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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해외주식에 300조 투자 '역대 최대' … '최애' 시장은 단연 미국
서학개미, 해외주식에 300조 투자 '역대 최대' … '최애' 시장은 단연 미국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19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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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제공)
(예탁결제원 제공)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인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의 2021년 상반기 결제금액은 26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일자 환율 기준 299조309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하반기(1809억4000만달러) 대비 44.3% 증가한 수치이며 작년 연간 결제금액(3233억9000만달러)의 80.8%에 해당한다.

주식 투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결제액 증가의 주 요인이다. 외화주식은 2077억4000만달러로 직전반기(1274억1000만달러) 대비 63% 증가했다. 외화채권은 534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535억3000만달러) 대비 0.1% 감소했다.

서학개미의 '최애'(가장 선호하는) 시장은 단연 미국이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을 보면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75.8%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 상위 5개 시장(미국,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이 전체 결제금액의 99.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의 결제규모 역시 미국이 전체 93.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67.5% 상승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투자 대중화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서학개미의 '테슬라 사랑'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의 올 상반기 결제금액은 177억8000만달러로 직전반기 대비 7.8% 감소했고, 특히 순매수결제금액(17억1000만달러)은 직전반기보다 32.4% 줄었다.

대신 '밈'(유행처럼 투자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종목) 주식이 크게 늘었다. '공매도 전쟁'을 벌인 게임스톱이 상반기 결제금액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극장체인인 AMC도 결제금액 5위를 차지했다.

실적, 업종별 대장주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결제 규모가 컸던 아마존, 엔비디아 등은 작년 3위, 4위에서 올해 9위, 10위로 밀려났고 대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이 결제금액 4위를 기록했다.

예탁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889억2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외화주식은 658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말보다 39.9% 늘었지만, 외화채권은 230억4000만달러로 8.4% 감소했다.

해외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1.4%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상위 5개(미국, 유로시장, 홍콩, 중국, 일본)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6%를 차지했다.

특히 외화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81.9%를 차지했고, 직전반기 대비(373억4000만달러) 대비 44.4% 상승하는 등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투자잔액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 중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금액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658억8000만달러)의 32.3%를 차지했다.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이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100, 미국 대형주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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