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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출 두 자릿수 급감 '직격탄' ... 주력 '명품' 매출도 하락세
백화점 매출 두 자릿수 급감 '직격탄' ... 주력 '명품' 매출도 하락세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7.19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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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진단검사 행정명령에 대한 입장발표 및 면담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뉴스1)
하인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 진단검사 행정명령에 대한 입장발표 및 면담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으로 고객들의 백화점 방문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두 자릿수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은 전주 대비 두자릿 수 비율로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올해 여러 차례 위기에도 건재했던 '명품' 등 주력 품목들의 매출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말 나들이 고객은 물론 단골 VIP들도 백화점 방문 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매출은 전주 동기(6~11일) 대비 16.4% 급감했다. 여성패션이 17.8%, 남성패션 16.9%, 리빙이 16.0%, 아동은 18.4%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대량확진 이후 주요 백화점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차 대유행에 진입하기 시작했던 지난 10~11일 주말 또한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전주(3~4일) 대비 16.1% 감소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6~11일 매출이 전주 대비 13.7% 떨어졌다. 3사 중 가장 견고해 보였던 명품을 비롯해 전 품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명품 매출이 10.4% 하락했으며 여성패션이 13.3%, 남성패션의 매출이 14.9% 떨어졌다. 생활 품목도 6.5% 하락했다. 주력 매장인 강남점 각층 매장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4차 대유행의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주 주요 품목 매출이 일제히 떨어졌다. 해외명품이 18.9%, 리빙 15.7%, 잡화여성의류가 19.2%, 남성스포츠의류가 14.6% 하락했다.

이같은 매출 부진은 주말에도 하루 확진자가 1500명대에 육박하는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외출 자체를 꺼려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은 물론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같은 침체가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4차 대유행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외출·모임 자제를 촉구하는 여론이나 거리두기 방침도 이른 시일내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주말에도 나들이를 나오시거나 백화점을 찾는 시민들이 아예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며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정부의 메시지가 강력한만큼 한동안은 매출 타격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말을 전후해 주요 백화점내 확진 사례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확진자가 2명 늘어 관련 확진자가 총 135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은평 NC백화점 확진자도 4명까지 늘었다.

확진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지난 주 다음달 21일까지 서울내 백화점 32개소의 운영자 및 종사자 약 12만80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매장내 확진' 차단 및 최소화 여부가 향후 회복세를 앞당길 수 있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씻어야 시민들 또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다시 백화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국내 휴양지 방문도 제한이 커진 만큼 백화점에 대한 '잠재 수요'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며 "7월 성적은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대유행의 추이, 특히 백화점내 확진 사례를 차단할 수 있는지가 8월 반등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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