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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델타변이 공포 급락…다우 2.09%↓ 나스닥 1.06%↓
뉴욕증시, 델타변이 공포 급락…다우 2.09%↓ 나스닥 1.06%↓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7.20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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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으로 전세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공포로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725.81포인트(2.09%) 밀린 3만3962.04로 거래를 마쳤다. 30개 다우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고 장중 한때 946포인트까지 밀렸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68.67포인트(1.59%) 급락해 4258.49로 체결됐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 금융, 산업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2.25포인트(1.06%) 밀려 1만4274.98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 기간 떨어졌다.

중소기업을 모은 러셀2000지수는 1.5% 급락했다. 장중 한때 3월 고점 대비 10% 넘게 밀려 조정 영역에 들어가기도 했다.

주식 뿐 아니라 국채와 원유시장도 공포에 휩싸였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 만기의 수익률은 1.17%까지 밀려 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유가는 8% 가까이 추락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5.39달러(7.51%) 급락해 배럴당 66.4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배럴당 65.47달러까지 밀리다가 낙폭을 다소 만회했지만, 일일 낙폭으로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다. 이달 6일 기록했던 최근 고점 대비 13% 이상 밀렸다.

핌코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최고경제고문은 CNBC방송에 출연해 "모든 자산군이 2가지 공포에 한꺼번에 휩싸였다"며 "하나는 시장 기술적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성장 측면"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고 수준으로 고공행진하던 증시가 갑자기 성장 둔화 우려에 휩싸인 것이다.

미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19일까지 일주일 평균 거의 2만6000명으로 한 달전의 1만1000명의 두 배에 달했다. 백신 접종률이 미국보다 낮은 다른 국가들은 더 폭발적으로 감염이 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에 월가는 공포에 휩싸였다. 월가의 공포를 보여주는 CBOE 변동성지수는 장중 6포인트 급등해 24.8까지 치솟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모두 5%대로 밀렸다. 보잉 5%, 제너럴모터스(GM)과 캐터필러는 2% 이상 떨어졌다. 팬데믹 공포 속에서 일종의 안전자산처럼 움직이던 대형 기술주도 이날 매도세를 피할 수는 없었다. 애플, 알파벳은 2% 넘게 하락했다.

S&P500의 11개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에너지 3.59%, 금융 2.8%, 소재 2.18%, 산업 2.14%순으로 낙폭이 컸다.

상승과 하락 종목의 비중을 보여주는 시장의 폭은 극단적으로 좁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하락과 상승 비중은 7대 1이었다.

킹스뷰자산관리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해 "대부분 델타 변이 관련"이라며 "경제가 모두의 예상처럼 빠르게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모두가 기대했던 호황(boom)이 터질(pop) 수 있다"고 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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