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20:45 (금)
 실시간뉴스
한국 ETF시장, 19년 만에 500종목 돌파 … 거래대금 세계 3위 · 종목수 7위 
한국 ETF시장, 19년 만에 500종목 돌파 … 거래대금 세계 3위 · 종목수 7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09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뉴스1)
(사진 뉴스1)

우리나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2002년 ETF 4종 첫상장 이후 19년만에 'ETF 500종목'을 돌파했다. 한국 ETF시장은 상장종목수 기준으로 세계 7위, 일평균거래대금은 세계 3위 수준이다. 올해들어 섹터형, 액티브, 해외형 ETF 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ETF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반도체 FACTSET’, 'TIGER Fn반도체TOP10',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 SOLACTIVE' 3종목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상장함에 따라 한국 ETF 시장에는 총 502종목이 거래된다. 2002년 시장개설 이후 19년 만에 500종목을 돌파했다.

ETF시장은 개설 이후 순자산총액과 일평균거래대금 등 시장규모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02년 10월 상장된 ETF는 4종목이었지만, 2011년 7월 100종목, 2017년 8월 300종목, 2018년 10월 400종목으로 늘어났다.

순자산총액은 2002년 3444억원에서 지난 6일 기준 61조8562억원으로 180배 증가했고, 일평균거래대금은 327억원에서 3조1742억원(올해 1월부터 8월 6일까지)으로 97배 늘었다.

한국 ETF시장은 상장종목수 기준으로 세계 7위다. 순자산총액은 11위, 일평균거래대금은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저비용, 높은 투명성 등 ETF의 장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2002년 10월 시장대표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KODEX 200 등 ETF 4종목이 상장했고, 2007년부터 중국, 일본, 미국 등 다양한 해외형 ETF가 상장했다.

주식형 상품으로 한정되었던 ETF시장은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기초자산과 운용방법이 다양해졌다. 이후 채권, 금, 원유 등 상품들을 활용한 ETF가 상장되었고,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도 만들어졌다.

2013년에는 실물운용이 어려운 해외자산에 대해 합성운용 방식의 ETF 상장제도를 도입해 다양한 ETF가 만들어졌다.

이어 시장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기 위한 상품으로 2017년 채권형 액티브, 2020년 주식형 액티브 ETF가 도입됐다. 특히 주식형 액티브 ETF는 올해만 13종목이 상장되면서 액티브 ETF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근 4년간 국내 시장대표형 상품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업종섹터, 액티브, 해외형 등 다양한 ETF 상품이 시장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대표 ETF의 자산규모가 1.5배 증가하는 동안 국내외 업종섹터 ETF는 7.5배 늘었다.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ETF 중에서도 업종섹터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8월 8.9%에서 2021년 7월 24%로 크게 증가했다.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은 2017년 8월보다 2.3배, 종목수는 5배 늘었다.

특히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형 ETF 자산규모와 종목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올들어 7개월만에 순자산총액이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총 순자산 규모는 11조원 규모다. 2017년 8월과 비교하면 401.7% 증가했다.

반면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파생형 상품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의 일평균거래대금 비중은 2020년 전체 73.3%에서 올해 7월 기준 44.9%로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작년 대비 시장변동성이 축소됐고,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의무부과에 따른 투자자의 인식제고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종섹터와 채권형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한 점도 파생형 ETF의 거래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금계좌를 통한 ETF 투자도 증가세다. 연금계좌의 ETF 잔액은 2019년 4717억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2조961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5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기준이다.

순자산총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대형 ETF도 증가했다. 7월 기준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ETF는 96종목으로 지난해 말(76종목)보다 20종목 늘었다. 특히 해외형 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의 순자산총액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거래소는 향후 다양한 투자상품 공급, 투자자 교육 강화 등을 통해 ETF 시장을 운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