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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사전청약 4300호 모집에 9.3만명 몰려…인천계양 52.6대1 ‘최고’
1차 사전청약 4300호 모집에 9.3만명 몰려…인천계양 52.6대1 ‘최고’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08.12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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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4300여 가구를 모집하는 1차 사전청약에 최종 9만명이 넘는 수도권 무주택자가 몰리면서 평균 28대 1, 최대 3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정책지원층인 실수요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지만, 주택난을 잡기엔 여전히 부족한 물량인 데다 민간청약과 병행가능하다는 점에서 본청약 '거품' 가능성도 제기된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등 사전청약 1차분 4333가구에 대한 11일 마감 집계 결과, 최종 청약 신청자는 총 9만3798명이다.

청약경쟁률은 공공분양주택 28.1대 1로 이중 특별공급은 15.7대 1, 일반공급은 88.3대 1이다. 신혼희망타운은 13.7대 1이다.

지역별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 지구다. 709가구 공공분양 공급에 전체 사전청약자의 약 40%인 3만7255명이 몰려 5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28가구)는 1만670명이 몰려 경쟁률 381.1대 1로 마감됐다.

이밖에 성남복정1 지구는 공공분양 583가구에 1만3947명이 신청했다. 전용 59㎡(409가구)엔 약 1만2000명이 신청해 2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남양주진접2 지구에선 공공분양 1096가구에 1만5927명이 신청해 14.5대 1을, 전용 84㎡(45가구)에 5053명이 몰려 경쟁률이 112.3대 1로 집계됐다.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에선 위례지구가 418가구 공급에 1만6000명 신청해 38.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인천계양(12.8대 1)△성남복정1(7.5대 1)△남양주진접2(3.9대 1) △의왕청계2(3.6대 1) 순으로 마감됐다.  

특히 이번 사전청약에선 30대 신청자 비중이 두드러진다. 신혼희망타운에선 30대가 70.9%로 20대 19.4%를 3배 넘게 앞섰다.

공공분양에서도 30대 신청자(46.1%)의 비중이 40대(22.9%)와 50대(13.4%) 신청의 2~3배를 넘었다.

다만 이날 흥행에 대해 전문가와 업계에선 높은 경쟁률의 숨은 의미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사전청약에서 30대의 비중이 증가한 것은 민간청약 등에서 소득과 가점에서 불리하고 매수세가 붙는 불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며 "30대의 가세로 높아진 경쟁률은 그만큼 30대를 위한 '내집마련'이 불리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사전청약 흥행에 안주하기보다 실수요층을 꾸준히 잡아둘 정책 마련에 집중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민간청약과 병행해 신청할 수 있는 사전청약은 본청약 전까지 취소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적 성격"이라며 "1차 사전청약의 연령, 선호입지, 후속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이후 사천청약을 공급할 때 전략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반의 물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쟁률 자체에 큰 의미를 두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서울입지를 원하는 수요층을 만족할 만한 신속한 추가물량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청약까지 1~2년의 시차가 있는 사전청약 물량은 지금 수준이라면 매번 '바늘구멍' 경쟁률만 유발할 것"이라며 "실수요층의 물량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대규모 서울도심 물량이 필요하다"고 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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