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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로 세계경기 회복세 꺾여 ... 한은, 금리 인상 '신의 한수'인가
'델타 변이'로 세계경기 회복세 꺾여 ... 한은, 금리 인상 '신의 한수'인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9.01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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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NBC 갈무리)
(사진 : CNBC 갈무리)

'델타 변이'로 세계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연 0.50%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하면서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외신들은 한국은행이 ‘선진국’ 중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CNBC는 한국이 선진국 중 최초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CNBC는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꼭 집어 언급했다.

CNBC는 또 구미 선진국들이 한국의 금리인상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델타 변이로 세계경제의 양축 미국과 중국의 신뢰지수가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8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7월 125.1에서 113.8로 급락했다. 이는 6개월래 최저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123)도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델타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와 물가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컨퍼런스 보드의 린 프랑코 국장은 성명을 통해 "델타 변이와 휘발유 및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수치는 델타 변이 확산이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 및 서비스 지출을 약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이미 식당, 항공 여행, 호텔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월 50.4에서 8월 50.1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 50.2를 밑돈 것이다.

비제조업 서비스 PMI는 지난달 53.5에서 이달 47.5로 급락하며 위축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황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정점이던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위축된 것이다.

이뿐 아니라 델타 변이가 동남아에 집중됨에 따라 동남아 각국이 공장 가동을 중단, 세계 반도체 공급체인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 등 동남아도 경제 회복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은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외신들은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위험보다 부동산 버블에 따른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해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중 최초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신의 한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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