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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추석선물로 선정된 '충주 청명주' ... 그 맛의 비결은
청와대 추석선물로 선정된 '충주 청명주' ... 그 맛의 비결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9.07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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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청명주 4대 기능보유자인 김영섭 선생이 찹쌀과 누룩을 이용해 청명주를 빚고 있다.(독자 제공) 2021.9.7
충주 청명주 4대 기능보유자인 김영섭 선생이 찹쌀과 누룩을 이용해 청명주를 빚고 있다.(독자 제공) 2021.9.7

청와대 추석선물로 선정된 충북 충주에서 만드는 청명주에 애주가들의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7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북 무형문화재 2호 청명주가 청와대 추석 선물로 선정됐다.

청명주는 민속주지만, 향과 맛이 일품 와인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는다. 젊은층에게도 인기다.

일반 전통주처럼 누룩내가 나지 않고 차갑게 마시면 달콤하고 은은한 과일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알코올 도수는 17%로 일반 곡주보다 높지만 순 찹쌀로 빚어 끈기가 있고 숙취가 없는 게 특징이다.

현재 청명주는 2016년 4대 기능보유자 김영섭 선생이 집안 대대로 전해 내려온 비법서 '향전록'에 수록된 제조법대로 만들었다.

김 선생은 한국전통주연구소 등 전국 각지의 전통주 연구기관을 찾아다니며 전통 복원에 노력했다.

그 결과 오로지 찹쌀과 누룩만 사용해 오미(五味)를 살려낸 전통방식의 청명주가 탄생했다.

청명주 주조법의 핵심은 저온에서 오래 발효 숙성하는 것이다. 15일의 주발효와 35일의 후발효를 거쳐 50일 정도 후숙한다.

청명주는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에 사용하는 민속주로 충주 중앙탑면 창동리에 사는 김해 김씨 가문에서 빚어 왔다.

예전에는 주로 제사용 술로 사용했는데, 맛과 향이 좋아 궁중에까지 진상했다.

김영섭 선생은 "청명주의 맛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는 2019년 '두레촌'에서 만든 전통 조청이 청와대 설 선물로 선택받기도 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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