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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배터리 점유율 1위 ... 韓 2위·5위·6위 상위권 유지
中 CATL, 배터리 점유율 1위 ... 韓 2위·5위·6위 상위권 유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9.2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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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성장을 유지하면서 모두 상위권을 유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1~8월 전세계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가 총 162.0기가와트(GWh)로, 전년 동기보다 139.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SNE리서치 측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런 추이는 적어도 연말 정도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9.7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글로벌 배터리 업계 중 2위, 국내 배터리 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8.8GWh, 삼성SDI는 7.9GWh로 각각 5위·6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4.5%였으며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는 각각 5.4%와 4.9%를 기록했다. 이들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4.8%로, 지난해 같은 기간(35.0%)보다 0.2%p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와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공급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와 현대 아이오닉 5, 메르세데스 벤츠 GLE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급증세를 시현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폭스바겐 e-골프 판매 급감이 전체 성장폭을 상쇄했다.

중국계 업체들의 실적은 자국 시장의 팽창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세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보다 210.8% 성장해 시장점유율 30.3%를 기록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BYD도 전년보다 216.1% 성장해 7.7%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CALB는 288.1% 성장해 2.9%의 점유율로 7위, 궈시안도 16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유율 2.0%로 8위에 올랐다.

3위 파나소닉(점유율 13.3%)을 비롯한 일본계 업체들은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못 미치며 시장점유율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올해 8월로 한정하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20.6% 증가하면서 지난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시장 수요가 14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중국·미국·유럽 시장 모두 급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 수그러들지 않아 국내 3사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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