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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화 ‘링고의 귀환’…통쾌하고 무자비한 이탈리안 웨스턴
세계의 명화 ‘링고의 귀환’…통쾌하고 무자비한 이탈리안 웨스턴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1.12.11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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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링고의 귀환 (원제: Il Ritorno di Ringo / The Return Of Ringo)’ 포스터 / EBS 세계의 명화

오늘(12월 11일, 토요일) EBS1TV <세계의 명화>는 두치오 테사리 감독의 스파게티 웨스턴(이탈리아 서부극) <링고의 귀환 (원제: Il Ritorno di Ringo / The Return Of Ringo)>이 방송된다.

줄리아노 젬마, 페르난도 산초, 로렐라 드 루카 등이 열연한 <링고의 귀환>은 1965년 제작된 이탈리아 영화로, 상영시간은 95분, 15세 이상 관람가.

◆ 시놉시스 : 전작 <총잡이 링고>는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두치오 테사리는 곧바로 ‘정식 후속편’을 만들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링고는 멕시코의 갱들로부터 자신의 가족과 약혼자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체를 숨기고 갱단에 잠입을 시도한다.

◆ 줄거리 : 군인 몽고메리 브라운은 남북전쟁 참전으로 몇 년 동안 집을 비운다. 브라운, 일명 ‘링고’는 남북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목격하고 자신의 쉼터가 되어야 할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를 맞이한 건 전쟁터 못지않게 황량해진 고향 마을과 그의 가족뿐이다. 마을은 푸엔테스라는 멕시코인 강도 형제의 압제하에 놓여 있다. 

브라운의 부친을 비롯해 푸엔테스 형제에게 거스르려 했던 자들은 모두 살해당했고 브라운의 부인 핼리는 형제 중 한 명인 파코와 약혼까지 한 상태다. 그동안 핼리에게 딸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된 브라운은 절망하지만, 곧 그 딸이 자신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브라운은 자신의 삶을 풍비박산 낸 악당들을 응징하고 자신의 것들을 되찾고자 정체를 위장하고 푸엔테스 형제 밑으로 들어간다.

영화 ‘링고의 귀환 (원제: Il Ritorno di Ringo / The Return Of Ringo)’ 스틸컷 / EBS 세계의 명화

◆ 주제 : <링고의 귀환>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의 틀을 그대로 차용한다. 오디세이가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귀환해 자신의 부인을 괴롭히는 청혼자들을 몰살시키고 제 소유의 것들을 되찾듯이 <링고의 귀환>에서도 모두가 죽었다고 여긴 주인공이 뒤늦게 고향으로 살아 돌아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고자 애쓰는 과정이 이야기를 관통하는 테마가 된다. 선과 악이 명백하게 구분된 이 세계에서 주인공이 망설일 이유는 조금도 없다. 통쾌하고 무자비한 복수극이 펼쳐진다.

◆ 감상 포인트 : <총잡이 링고>와 그 후속편인 <링고의 귀환>은 감독 두치오 테사리를 이탈리아 서부극의 대표적인 감독 중 한 명으로 거듭나게 해준 일등공신이다. <버라이어티>는 감독 테사리가 액션과 유머를 적절히 교차해가며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평했으며, <오디세이>의 요소들을 이탈리안 웨스턴의 삭막한 배경으로 끌어들여 재해석한 점 역시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총잡이 링고>에서도 함께 작업했던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네이버 표기 따름)의 음악 역시 빼놓지 못할 감상 포인트일 것이다.

영화 ‘링고의 귀환 (원제: Il Ritorno di Ringo / The Return Of Ringo)’ 스틸컷 / EBS 세계의 명화

◆ 두치오 테사리 감독 : 두치오 테사리는 1926년 10월 11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출생한 영화감독, 각본가 겸 배우이며, 이탈리아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테사리는 1950년대에 다큐멘터리 제작자 겸 각본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계에 발을 들인 후로는 <칼타고 (1960)>, <알라딘의 마술 램프 (1961)> 등의 각본을 담당하며 자리를 잡았다. 이후 <타이탄 (1962)> 감독을 거쳐 1964년에 세르지오 레오네와 함께 <황야의 무법자> 각본을 집필했다. 이듬해에는 줄리아노 젬마가 주연한 <총잡이 링고>와 후속편인 <링고의 귀환>으로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이후로도 알랭 들롱 주연의 <빅 건 (1974)>과 <조로 (1978)>를 비롯해 웨스턴 스파게티 영화를 왕성하게 제작했으며, RAI TV에서 성공적인 TV 시리즈 제작을 하기도 했다. 1994년 9월 6일, 로마에서 향년 68세에 암으로 사망했다. [※ 참고자료 : EBS 세계의 명화]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링고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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