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오는 21일께 확진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력이 높은 탓에 2월말에는 1만명에서 3만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상회복을 위한 오미크론 확산 대응전략'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 전망을 발표했다. 오미크론 확산 전망은 질병청관리청 자체 분석, 질병청과 한국과학기술연(KIST) 공동 분석, 민간 연구팀의 분석 등을 참고했다.
해당 전망에 따르면 1월21일쯤 오미크론이 우세종화가 될 것으로 봤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세종화를 지연시키고는 있지만 오미크론이 빠른 전파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의 확산 전망으로는 1월17일 거리두기 완화 시 확진자는 2월말 1~3만명, 위중증 환자는 700~1700명 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델타의 3배로 가정하고 예측한 추이 결과다.
질병청과 KIST의 공동 분석 결과에서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델타의 2.5배로 가정하면 국내 우점화는 3월3일 정도로 예상되고, 3월말 기준 1만5000명에서 3만명을 예상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거리두기 조치는 시간 제한을 인원 제한보다 효과적으로 봤다. 시간 제한이 풀리면 식사 자리를 2차로 옮기는 등의 교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면 정재훈 가천대의과대학 교수팀은 규모와 시기는 다를 수 있지만 확진자와 중환자가 급증은 분명하다고 봤다. 모든 시나리오에서 3월 중에 확진자가 1만명, 중환자는 2000명까지도 발생했다. 1월17일 거리두기를 완화 시에는 2월말 확진자는 2만명, 위중증은 1500명으로 봤다.
조성일 서울대 교수팀은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2월말에 1만명에서 1만7000명 수준으로 예상했다. 유행 확산은 불가피하지만 신속한 3차 접종으로 확산 규모를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