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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낙찰가율 100%초반까지 하락 ... 강남권 고가 단지는 열기
서울 낙찰가율 100%초반까지 하락 ... 강남권 고가 단지는 열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2.07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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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경매낙찰가율이 100%초반까지 하락했지만 강남권 고가 단지에서는 열기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경매에서도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낙찰가율은 113.30%로 조사됐다.  

강남3구 낙찰가율은 서울 아파트 경매가 활황이던 지난해 10월 122.70%를 기록했다가 11월 117.70%, 12월 112.5% 로 10%p가량 떨어졌다. 올해 1월 들어 113.3%로 소폭 반등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해 10월에는 8.83명을 기록했으나 11월과 12월 각각 2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8명으로 다시 늘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가 역대 최고 활황이었던 지난 10월 상황과 비교하면 강남 낙찰가율도 하향세지만, 다른 지역 대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서울에서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경매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고 있다"며 "그렇다보니 강남권에서는 낙찰가율이 평균을 웃돌며 활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3.1%로 지난해 2월(99.9%)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점인 지난해 10월(119.9%) 대비 16.8%p 떨어졌다.

서울 전체 자치구를 대상으로 살펴보면 낙찰가율이 100% 초반으로 떨어졌지만, 강남권 아파트 경매는 여전히 110%를 웃도는 상황이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 방이동대림아파트 전용면적 153㎡(4층)는 감정가가 18억3000만원이었지만 그보다 26.7% 높은 값인 23억1779만9000원에 낙찰됐다. 약 5억원 정도 웃돈이 붙은 셈이다.

강남권 경매 물건은 대출이 금지된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현금 부자들 뭉칫돈이 몰린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시세보다는 싸게 살 수 있는 경매가 여전히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가 없고 토지거래허가제 규제를 피할 수 있어 현금 동원 여력이 있는 부유층이 '똘똘한 한 채' 구매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쉽다는 점도 부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매 열기가 일부 식었지만, 이전부터 대출이 어려웠던 고가 아파트는 변화된 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하향 안정으로 접어들지 않는 이상 경매 시장의 '똘똘한 한 채'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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