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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개인투자조합 결성액 6천억 넘어 '역대 최대'
2021년 개인투자조합 결성액 6천억 넘어 '역대 최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2.0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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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개인투자조합 및 2021년도 분기별 결성 추이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최근 5년 개인투자조합 및 2021년도 분기별 결성 추이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도 개인투자조합 결성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도 조합 결성액이 2020년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실적인 62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개인투자조합은 개인이나 법인이 최소 1억원 이상을 출자, 창업·벤처기업에 출자금총액의 50% 이상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목적으로 결성해 '벤처투자법'에 따라 중기부에 등록한 조합을 말한다.

2021년 조합 결성액은 종전 역대 최대인 2020년 3324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6278억원이다. 신규 결성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2020년 485개 대비 약 2배 증가한 910개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1년 1~4분기 모두 동 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2020년에 이어 조합 결성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조합 결성이 활발한 하반기 중 4분기에 역대 최대실적인 2331억원(37.1%)이 결성됐다.

또 2021년 신규 결성된 조합을 결성금액별로 나누었을 때 5억원 이상에서 10억원 미만의 조합은 309개로 전년 126개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5억원 미만의 조합 비중은 매년 감소 중인 반면 5억원 이상의 결성액이 큰 조합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조합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 출자자 수는 2020년 8162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만6681명이다. 개인 출자액은 전년 2393억원 대비 2.4배 증가한 역대 최대인 576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제2벤처붐 등의 영향으로 전문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개인까지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기부는 지난해 조합 결성이 급증한 것이 2018년 개인의 벤처기업 등에 대한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금의 소득공제 세제지원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조합 재산운용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의무비율을 대폭 완화하는 등 규제완화 효과에 최근 시장의 풍부한 자금 유동성이 더해졌다고도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조합의 신규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54.8% 증가한 4013억원으로 투자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투자기업 수는 최초로 1000개를 넘어섰다.

투자기업의 업력별로 볼 때 3년 이하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기업 수로는 68.2%며, 금액으로는 57.7%에 달했다. 이는 후속 투자가 늘면서 초기기업의 투자비중이 줄고 있는 벤처투자조합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이는 개인투자조합이 기업당 평균 4억원을 투자해 창업기업이 창업초기에 필요로 하는 시드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지난해 결성액 6000억원은 2001년 조합 등록제도 시행 후 20년만에 달성한 1조원 규모의 약 60%가 한 해에 결성된 것이다"며 "벤처투자법 시행령을 올 6월까지 개정해 건전한 투자문화를 확산하고 엔젤투자가 촉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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