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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차량 통행 막아 수도권 배송 차질 ... 소상공인 피해도 우려
택배노조, 차량 통행 막아 수도권 배송 차질 ... 소상공인 피해도 우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2.2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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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 입구에 간선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이날 오전 7시부터 간선차량 통행을 막으면서 수도권 지역 택배 배송이 늦어질 전망이다. (출처=독자제공)
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 입구에 간선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이날 오전 7시부터 간선차량 통행을 막으면서 수도권 지역 택배 배송이 늦어질 전망이다. (출처=독자제공)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국내 최대 물류터미널인 곤지암메가허브 진입을 시도하며 간선차량 통행을 막으면서 수도권 지역 택배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 소상공인 피해도 우려된다. CJ대한통운은 이를 놓고 "국민에 대한 위협"이라고 일갈했다.

22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택배노조원 120여명이 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에 입구를 막고 간선 차량 100여대 출차를 막고 있다. 이들은 터미널에 들어가게 해주면 차량을 통행시켜 주겠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가 막고 있는 간선 차량에는 각 지역 터미널로 보내야 하는 택배화물 수십만 개가 실렸다.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최대 규모 터미널로 하루에 약 250만개 택배를 처리하고 있다.

간선차량 출차가 늦어지면 배송 지연은 불가피하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수도권 전 지역과 일부 지방에 대한 택배 배송이 지연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곤지암메가허브는 대한민국 택배의 핵심인프라로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이라며 "이곳에 대한 점거 및 출차방해는 국민에 대한 위협으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량이 가장 많은 화요일 출차방해와 진입시도는 택배 서비스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국민 생활과 소상공인 생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행위"라며 "전날 본사 3층 점거를 풀겠다며 대화를 운운했던 노조가 다음날엔 아침 핵심시설인 곤지암허브 점거를 시도하며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CJ대한통운 측 보안인력과 경찰이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입구로 출동해 택배노조와 대치 중이다. 택배노조는 밤새 분류 작업을 마치고 퇴근하려는 아르바이트생 1000여명이 탄 통근버스도 나가지 못하도록 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은 총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에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최근에 경찰에 전국 택배 허브터미널과 주요 인프라에 대한 시설보호도 요청했다.

이날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연합도 "택배종사자와 국민을 위협하는 택배노조의 불법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와 사전교섭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23일을 시한으로 택배노조에 공식 대화를 요구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요금 인상분 이윤으로 빼돌리기 △주6일제·당일배송 등 독소조항 부속합의서에 끼워넣기 △저상탑차 문제 등의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들어갓다. 지난 10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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