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08:50 (금)
 실시간뉴스
[EBS 한국기행] 엄마 지키려 귀국한 아들…충남 홍성 두 母子, 애틋한 봄날 촌캉스
[EBS 한국기행] 엄마 지키려 귀국한 아들…충남 홍성 두 母子, 애틋한 봄날 촌캉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2.03.08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날의 촌캉스 2부. ‘아들이 돌아왔다’ / EBS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 2부. ‘아들이 돌아왔다’ / EBS 한국기행

오늘(3월 8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인생의 봄을 마중하러 떠나는 기행 ‘봄날의 촌캉스’ 2부가 방송된다.

다 갖춰진 곳이라고 자부했던 도시의 사람들이 어찌하여 갖춰진 것이 없어 비어간다는 시골로 여행을 가는 시대가 열린 것인지. 그들에게 ‘촌캉스’는 어쩌면 쌩하니 냉기 도는 도시의 팍팍한 삶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유일한 봄날의 탈출구일지 모른다.

물론 아직 온전히 도시의 편리함을 포기할 자신은 없기에 ‘촌캉스’란 이름으로 휴가 떠나듯 잠시 머물다 오는 것이 웃픈 현실일 뿐. 자급자족까지는 아니어도, 잠시나마 한가롭게 자연의 품에 안겨 치열하게 살아왔던 어제까지의 나를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게 되는 시간.

언젠간 나도 저 자연 속에서 세상을 관조하며 살날이 오고야 말겠지 바라마지 않는 꿈을 꾸는 시간. 언젠간 찾아오고야 말 세상의 봄을, 인생의 봄을 먼저 마중하러 떠나는 기행. ‘봄날의 촌캉스’.

이날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 2부에서는 ‘아들이 돌아왔다’ 편이 방송된다.

봄날의 촌캉스 2부. ‘아들이 돌아왔다’ / EBS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 2부. ‘아들이 돌아왔다’ / EBS 한국기행

◆ 아들이 돌아왔다 – 3월 8일(화) 밤 9시 30분

충청남도 홍성, 외국물 잔뜩 먹고 누레진 아들이 엄마와의 새로운 내일을 위해 배낭 메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루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떠나는 두 모자의 애틋한 봄날의 촌캉스. 아들이 돌아온 그 날부터 엄마는 매일이 봄날이다. 

지난 18년간 태국에서 요트로 바다를 누비며 자유롭게 살았다는 영래 씨. 그저 뱃머리가 향하는 대로 유유자적 살다 보니 부모의 세월이 같이 흐르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때 갑작스럽게 전해진 아버지의 폐암 투병 소식. 영래 씨는 서둘러 엄마 아버지가 살고 있는 촌으로 돌아왔다. 

봄날의 촌캉스 2부. ‘아들이 돌아왔다’ / EBS 한국기행
봄날의 촌캉스 2부. ‘아들이 돌아왔다’ / EBS 한국기행

가족의 버팀목이었던 아버지에게 안녕으로 고하고 나니, 그 큰 아름드리나무 곁에 있던 엄마 옆자리가 더 쓸쓸해 보였다. 

내게 놀이터 같던 이 고향이, 엄마에겐 아버지 빈자리 휑한 고독의 땅. 그날 이후 영래 씨는 엄마의 곁은 내가 지켜야겠다 다짐했다. 

지금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속절없이 흐르는 그 시간들을 엄마와의 추억으로 따뜻하게 채워놓는 것. 

하늘도 날고, 산도 오르고, 바다도 품어보는 엄마와의 촌캉스를 이 봄날에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